“코로나19 현장 투입 전공의들은 죽을 맛”
“코로나19 현장 투입 전공의들은 죽을 맛”
대전협, 코로나19 전담 치료병상 전공의 실태조사

“환자 진료 위해 전담인력 확보 시급”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1.10.14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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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공의협의회 대전협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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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코로나19로 인해 전공의들이 겪는 과로와 수련 교육의 질 저하가 환자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4일 코로나19 전담병동 운영에 따른 수련환경 및 전공의 과로 실태 파악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를 위해 전국 수련병원의 내과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COVID-19 병상 운영 관련 내과 전공의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추가적인 인력과 인프라 확보 없이 만들어진 코로나19 병상에 기존 전공의들이 투입되어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고 진료에도 큰 차질을 빚어 환자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준다는 답변이 많았다.

 

병상의 중증도 답변 결과 [자료=대한전공의협의회 제공]
병상 중증도 답변 결과 [자료=대한전공의협의회 제공]

코로나 병동의 경우 87%가 중환자실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병원별로 중환자 관리를 위한 장비등이 부족해 기존 중환자실을 분리해 코로나 병동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처치가 늦어지거나 적절한 처치를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해 환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한 전공의는 “코로나 발생 이전에는 인공호흡기까지 유지하고 있는 환자가 중환자실 자리가 부족해서 일반 병동에 있었던 적은 없었다”며 “코로나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이 중환자 치료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호소했다.

 

야간 당직 병상 담당 설문 [
야간 당직 병상 담당 설문 [자료=대한전공의협의회 제공]

95%의 병원에서 야간에 코로나 병동을 담당하는 내과 전공의가 1명만 존재했고, 이 중 74%는 다른 병동 환자들까지 동시에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 병동 출입 시에는 Level D 보호장구를 필수적으로 착용한 후 출입해야 한다. 병동에 들어간 후에는 보호장구 착용 후 전자기기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 병동을 벗어난 곳에서 발생하는 환자 상태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코로나 병동의 경우 중환자실에 준하여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내과 전공의 중에서도 상급년차가 투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응급상황 발생시 저년차 전공의가 상급년차와 원활하게 상의하기 어려워 환자 처치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환자 처치뿐만 아니라 전공의 수련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내과 전공의중 91.7%가 수련 교육의 질적 저하를 경험했고, 72.9%는 근무 시간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수련 교육 질저하의 이유로 감염내과 수련 과정에서 다양한 환자를 보면서 경험을 쌓아야 하지만, 주간에 코로나 병동만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환자를 볼 기회가 적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행정명령으로 급하게 코로나 병동이 마련되어 구체적 지침이나 교육 없이 무작정 코로나 병동에 투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코로나 환자를 통해 배울 수 있는 내용들은 대부분 중환자실 수련을 받으며 배울 수 있는 내용과 중복되는 것이 많아, 특정 분과에 편중된 업무만 하게 되며 다양한 임상 경험을 접할 기회가 줄어든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코로나19 전담 치료병상 운영이 장기화 될 것을 고려하여 내과에 국한하지 않고 응급의학과 가정의학과 및 각 병원 전공의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코로나 업무 지원에 차출된 전공의들의 민원을 접수하여 추가적으로 조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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