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주’ 삼아제약 주가 급등 … 임원은 주식 팔았다 
‘품절주’ 삼아제약 주가 급등 … 임원은 주식 팔았다 
최대주주 지분 높고 소액 주주 비율 낮아

개인 거래로도 주가 급등 나타나기 쉬운 구조
  • 정우성
  • admin@hkn24.com
  • 승인 2021.10.1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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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아제약 사옥 전경
삼아제약 사옥 전경

[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소아청소년과 의약품을 주력으로 하는 삼아제약은 저출산 타격에 실적이 후퇴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9억 원으로 2019년보다 62.6%나 줄었다. 매출액은 537억 원으로 25%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억 2385만 원으로 적자를 겨우 면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245억 원), 영업이익(11억 원) 모두 작년 상반기보다 줄었다. 당기순손실 2622만 원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는 반대로 가고 있다. 지난해 말 1만 6550원이던 주가가 13일 2만 3750원(오후 기준)이다. 올해 들어서만 43%나 오른 것이다. 그것도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에 들어간 지난달부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30일 장중 기준으로는 2만 6150원까지 오랐다.

 

삼아제약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삼아제약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특별한 호재도 없고 실적이 나아질 기미도 보이지 않는 이 기업 주가가 오른 것은 왜일까. 이 회사 지분 구조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최대주주 허준 회장과 가족들 지분이 65.58%에 달한다. 소액 주주들이 가진 지분은 23.5%에 불과하다. 

이런 주식을 전형적인 ‘품절주’라고 부른다. 시장에 거래되는 주식이 많지 않다는 의미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작정하고 달려들어도 주가 변동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품절주는 최근처럼 주식 시장이 부진할 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종목이다.

최근 삼아제약 주가가 급등하자 재미를 본 사람은 따로 있다. 이 회사 황종숙 이사다. 황 이사는 이달 16차례에 걸쳐 보유 주식 1만 5506주를 총 3억 7455만 원에 팔았다. 지난달 주가가 고점을 찍자 집중적으로 매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품절주 주가가 오른다고 따라사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회사 실적과 상관 없는 ‘묻지마식 투자’가 되기 쉬워서다.

자본시장연구원 임태훈 연구위원은 “일부 품절주들은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가파른 가격상승을 보였고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 내리면서 가격 조작 등 불공정 거래의 의혹 또한 제기된다”면서 “유통주식수부족 종목에서는 시장의 가격 발견기능이 현저히 저해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므로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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