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는 학술지에 등재된 거짓 논문을 즉각 철회하라”
“바디프랜드는 학술지에 등재된 거짓 논문을 즉각 철회하라”
의사단체 바른의료연구소 “허위∙과장 광고 통해 소비자 기만” 비판
  • 임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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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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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바른의료연구소가 안마의자 제조사인 바디프랜드(이하 B사)에 대해 학술지에 등재된 거짓 논문을 즉각 철회하라며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바른의료연구소는 국민의 건강권과 의사의 진료권을 수호하기 위한 의료 관련 연구 수행을 목적으로 2017년 2월 설립한 의사단체다. 

바른의료연구소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안마의자 제조사인 B사가 허위∙과장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기만해온 행위에 대해 지적했다"며 "B사는 ‘건강수명 10년 연장 프로젝트’를 기치로 내세우며 ‘각종 임상실험을 통해 안마의자의 효과를 증명’해냈다고 홍보를 해왔으나, 이를 뒷받침할만한 객관적인 근거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지난 2019년 2월, 키 성장, 뇌 피로 감소, 집중력 및 기억력 개선 효과를 전면에 내세우며 안마의자를 광고하던 B사는 거짓광고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조사를 받았다"고도 했다.

연구소측에 따르면 B사는 안마의자의 의학적 효능에 대한 근거로 학술지 ‘Complementary Therapies in Clinical Practice’ 2018년 8월 호에 게재된 ‘안마의자를 이용한 마사지와 바이노럴 비트(브레인마사지)가 뇌 피로와 집중력, 기억력에 미치는 영향(The effects on mental fatigue and the cognitive function of mechanical massage and binaural beats (brain massage) provided by massage chairs)’이라는 제목의 임상연구논문을 제시했다.

하지만, 공정위 조사 결과, B사가 청소년 안마의자인 ‘하이키’의 키 성장과 ‘브레인마사지’의 뇌 피로 회복 속도 8.8배, 집중력 지속력 2배, 기억력 2.4배 증가에 대한 내용이 모두 허위로 밝혀졌으며, B사가 자사 주장의 근거로 제시한 브레인마사지 관련 임상시험도 모두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 거짓 논문임이 드러났다고 연소측은 지적했다.

이에, 2020년 7월 15일 공정위는 부당광고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2200만원을 부과했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검찰에 고발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 연구소측의 설명이다. 연구소는 “자사직원을 동원한 ‘브레인마사지’ 임상시험의 경우 생명윤리법 위반 혐의로 소관부처인 보건복지부에 통보했다”고 부언했다.

바른의료연구소는 “공정위의 고발에 따라 검찰은 지난 9월 B사의 박상현 대표에게 실형 6개월을 구형했고 법인에는 벌금 3천만 원 선고를 재판부에 요청한 상태”라며 “복지부는 위반 여부를 재검토 후 연구계획서에 대한 승인취소 심의결과를 연구자에게 통보하고 투고 학술지에는 게재 철회 요청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바른의료연구소는 “지난 9월, 조작 논문이 여전히 해당 학술지에 게시중인 것을 확인하고 학술지의 편집장에게 해당 논문의 철회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으나 현재까지 답변이 없는 상태”라며 “B사에 연구 주저자가 해당 학술지에 논문 철회를 요청한 적이 있는 지와, 만일 요청을 하지 않았다면 요청할 계획이 있는 지에 대하여 문의를 했으나 해당 논문은 여전히 학술지에 개재 중”이라고 성토했다. 

연구소측은 “B사는 안마의자의 키 성장에 대한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0년 5월 학술지 Medicine을 통해 ‘Improvement of a massage chair (BEG-100) on height growth in children with average’라는 주제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며 “하지만, 저자 중 2명은 B사 소속이며 B사가 연구비를 직접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부분은 브레인마사지를 이용한 임상시험과 마찬가지로 연구 결과의 객관성이 보장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연구소는 “더군다나, 위의 키 성장 논문은 거짓으로 드러난 브레인마사지 논문을 자기인용하고 있다. 이 또한 심각한 연구윤리 위반에 해당하므로, 본 연구소는 B사에 위와 같은 자기인용에 대한 회사의 입장에 대하여 질의했으나 현재까지 이렇다 할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의문을 던졌다.

연구소는 “여전히 게재 중인 거짓 논문 철회를 해당 학술지에 즉시 요청할 것과 키 성장 논문의 참고문헌 목록에서 해당 논문을 즉각 삭제할 것을 바디프랜드에 요구한다”며 “바디프랜드의 비윤리적인 연구행위와 이를 통해 얻어진 결과를 근거로 내세우며 거짓 광고하는 행위에 대하여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켜보며 문제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 기사는 바른의료연구소측의 주장을 근거로 작성한 것으로, 본지는 바디프랜드측이 입장을 밝혀올 경우, 이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기사에 반영할 계획임을 밝혀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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