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먹으면 90%가 구강암 걸려
'이것' 먹으면 90%가 구강암 걸려
중국 광전총국, 빈랑 열매 광고 규제

후난성 구강암 환자 90% 빈랑 열매 섭취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1.10.1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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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빈랑 [사진=픽사베이]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중국에서 빈랑 열매에 대한 광고를 규제했다. 빈랑 열매가 구강암과 환각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언론 감독 기관인 광전총국은 라디오, 텔레비전, 인터넷에 빈랑 열매 광고를 금지했다. 구강암 환자의 90%가 빈랑 열매를 섭취했다는 것이 이유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는 2004년 빈랑 열매에 있는 '아레콜린'을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2015년 과학 저널 PLOS One에 실린 연구결과를 보면, 아레콜린은 니코틴 중독을 유발하는 뇌 내 수용체를 자극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인도, 중국,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껌을 씹는 것처럼 빈랑 열매를 씹는 문화가 있다. 추위를 잘 타거나 장 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효과적인 전통 약재라고 생각해 많은 사람이 섭취해왔다. 빈랑 열매를 씹으면 각성효과가 나타나 이를 즐기고 권하는 풍습도 존재해왔다.

빈랑 열매는 빈랑나무에서 자라며 덜 익었을 때는 녹색이지만 다 익이면 귤이나 감처럼 짙은 주황색이 된다. 빈랑 열매는 염료 재료로도 쓰이기 때문에 자주 씹으면 이가 변색된다. 빈랑 열매를 씹으면 적갈색의 침이 흐르게 되고 이를 바닥에 뱉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이유로 동남아시아 몇 국가에서는 침을 뱉지 말라고 하는 경고문이 붙을 정도다. 

중국에서는 주로 허난성에서 재배되고 후난에서 가공된다. 의학 저널 랜싯(The Lancet)의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후난성 구강암 환자 8222명 중 90%가 빈랑 열매를 섭취해왔다. 

중국 연구 기관인 CNKI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후난성에서의 구강암 발병률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의 나머지 지역보다 30% 더 높았다.

BBC에 따르면 2015년 대만에서 구강암에 걸린 80~90%의 사람들이 빈랑 열매를 씹었다.

랜싯은 중국 정부에 더 많은 빈랑 열매 광고 규제를 요구하며 "농부들과 산업 이해당사자들에게 해를 끼치리라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빈랑 열매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 정부가 빈랑 열매가 약효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과학적 증거를 가능한 한 빨리 인정하고, 빈랑 열매가 실제로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경고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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