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연구시설 확충에 아낌없는 투자
제약업계, 연구시설 확충에 아낌없는 투자
HK이노엔·삼진제약 등 1000억 원 웃도는 통 큰 배팅

SK바이오사이언스 인천 송도 입성 확정 … 바이오 3대장 한 자리에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1.10.0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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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연구원들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사진=HK이노엔 홈페이지]
HK이노엔 연구원들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사진=HK이노엔 홈페이지]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제약업계가 연구소 확충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레드 오션’이 된 내수 제네릭 시장을 벗어나 신약 개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HK이노엔은 1일 신규 연구시설을 건설하는 데 96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 내에 4만156.14m²(약 1만2147평) 규모의 연구소를 신축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설계 및 건축 공사 비용에 680억 원, 기계설비 및 인테리어 공사에 280억 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투자금액은 자기자본(약 7432억 원)의 12.92%에 달한다.

HK이노엔의 신약연구소는 경기도 이천 생산공장에 함께 위치해 있다. 기존에는 연구개발보다 생산 역량에 좀 더 무게를 뒀다는 의미인데, 이번에 판교에 별도 연구시설을 설립하면서 연구개발에도 더욱 집중하겠다는 포석이다.

이 회사는 국산 신약 30호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개발에 성공한 이후 신약 파이프라인이 크게 늘어나면서 연구시설 확충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HK이노엔은 현재 37개 신약 및 개량 신약 파이프라인(2021년 반기보고서 기준)을 가동 중이다. 이 중 신약은 11개, 바이오 의약품은 11개, 개량 신약은 15개다. 여기에 ‘케이캡’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후속 연구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삼진제약은 서울 마곡 중앙연구소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마곡일반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체결, 연구개발(R&D) 센터의 신축을 결정하고 2019년 착공했으며 준공은 이달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투자 비용은 100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연구소가 준공되면 현재 판교 테크노밸리에 있는 중앙연구소를 마곡지구로 이전하고, 내수는 물론, 해외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우수한 연구인력을 적극 유치하고, 현재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 및 후속 먹거리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마곡 중앙연구소는 지상 8층, 지하 4층 규모다. 건축면적 1128.13㎡, 연면적 1만3340.13㎡에 달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3월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의약연구소(바이오텍연구소)를 완공하고 입주를 완료했다.

송도 바이오텍연구소는 동아에스티가 600억 원을 들여 지상 6층, 연면적 7000㎡ 규모로 건립됐다. 핵심 연구인력 100여 명이 근무한다.

이 연구소는 세포치료제, 엑소좀 등 차세대 바이오 연구를 위한 최신 시설을 구현했다.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개발이 가능한 연구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으며, 용인과 송도로 분산돼 있던 연구조직(바이오텍연구소)과 생산조직(디엠바이오)이 같은 부지에 위치하게 돼 업무 효율 향상이 기대된다.

송도 바이오텍연구소는 앞으로 항암 단백질 치료제, 엑소좀 등 차세대 바이오 신기술을 이용한 혁신 신약 개발의 중심지가 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최근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연구소 유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현재 판교에 위치한 본사와 연구소의 이전이 확정됐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까지, 국내 바이오를 상징하는 ‘3대장’이 모두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본사와 연구소가 들어서게 될 부지는 송도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단지 Sr14 필지(송도동 178-3) 면적이 3만413.8㎡에 달한다.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단지에 들어서며 공개모집을 진행한 필지 중 가장 큰 규모다.

회사 측은 향후 이곳에 본사와 연구소를 짓고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다양한 감염성 질환의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 #알리코제약은 지난해 12월 중앙연구소를 판교에서 용인시 광교지구로, #제뉴원사이언스는 최근 경기 동탄으로 중앙연구소를 각각 확장 이전했다. #한독은 올해 11월 서울 강서구의 마곡 R&D 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파이프라인이 늘어나면서 연구 역량 확충이 시급한 과제가 됐다”며 “이를 위해 연구소를 신축하고 연구 인력을 늘리는 제약사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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