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 후 방사선치료 부작용 줄이는 방법 찾았다
유방암 수술 후 방사선치료 부작용 줄이는 방법 찾았다
"저분할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 다른 치료법 대비 부작용 발생 감소"

"특히 영역 림프절 방사선에 더욱 효과적 ... 부작용 최대 97% 줄어"
  • 박민주
  • admin@hkn24.com
  • 승인 2021.09.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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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용배 교수 [사진=세브란스 제공]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용배 교수 [사진=세브란스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를 이용한 저분할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면 유방암 수술 후 방사선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용배 교수 연구팀은 통상분할 방사선치료, 저분할 3차원 입체 조형 방사선치료, 저분할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을 비교했다.

방사선 치료 기간을 결정하는 방식에는 통상분할 방식과 저분할 방식이 있다. 통상분할 방사선치료의 경우 1회에 1.8 Gy의 선량을 조사하며, 28회에 걸쳐 약 6주간 시행한다. 

저분할 방사선치료는 1회에 2.5-3 Gy의 선량을 조사하며 15~16회에 걸쳐 약 3주간 시행한다. 저분할 3차원 입체 조형 방사선치료는 저분할 방사선 치료를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시행하는 치료로, 보통 2개 또는 3개의 빔을 이용한다. 

저분할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는 저분할 방사선치료에 '세기 조절' 치료 방식을 적용해 시행하는 치료를 말한다. 방사선 조사 범위를 나누고 조사 세기와 각도를 조절해 치료 목적에 최적화된 부위에 조사하면서 주변 정상 장기의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는 최신 방식이다.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암병원에서 유방암 방사선치료를 받은 574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선치료 기법이 급성 부작용과 만기 부작용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봤다. 방사선 치료의 급성 부작용에는 방사선 피부염, 피부 경화 등 유방 피부 변화가 있으며 만기 부작용은 방사선 폐렴, 림프부종, 갑상선 기능저하증, 심장 독성 등이 포함된다. 

그 결과, 15회의 저분할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를 시행했을 때, 급성 부작용 및 만기 부작용이 28회의 통상분할 방사선치료와 15회의 저분할 3차원 입체 조형 방사선치료로 시행했을 때보다 유의하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분할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 시에는 통상분할 방사선치료에 비해 부작용 발생이 89% 감소했다. 같은 저분할 방사선치료에서도 3차원 입체 조형 방사선치료보다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가 부작용 발생률이 약 55%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겨드랑이, 쇄골상부 림프절을 포함한 영역 림프절 방사선조사 시에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역 림프절 조사를 받은 환자에서 저분할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 시에는 통상분할 방사선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약 97% 감소했고, 저분할 3차원 입체 조형 방사선치료보다는 약 85% 감소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그간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가 기존의 3차원 입체조형 방사선치료에 비해 방사선치료 설계상의 선량 분포에서 이점을 보인 기존 연구들은 있었지만, 실제 유방암 환자 방사선치료에서 저분할 방사선치료에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를 결합해 도입한 임상 결과는 충분하지 않았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유방의 크기가 작은 한국인 환자들이 실제 방사선치료를 받는 동안 경험할 부작용에 대한 임상 결과가 부족해 참조할 기준이 없었다"고 연구를 추진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용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방사선치료의 분할 선량 및 치료 기술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비교·평가했고 15회 내외의 저분할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가 치료 중 및 후에 경험할 수 있는 유방암 방사선치료 관련 부작용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켰다는 점에서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의 효용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저분할 입체 세기 조절 회전 방사선치료:성향 점수를 이용한 방사선 관련 부작용 비교(Hypofractionated volumetric-modulated arc therapy for breast cancer: A propensity-score-weighted comparison of radiation-related toxicity)'라는 제목으로 국제적인 암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IF 7.396)'에 최근 게재됐으며, 한국 암 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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