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암에서 면역세포치료제 효과 높이는 방법 찾았다
고형암에서 면역세포치료제 효과 높이는 방법 찾았다
면역세포 투여 전 항-CD4 항체 추가로 투여 ... T세포 발생 줄여

"면역세포치료제뿐만 아니라 CAR-T, TCR-T 등에도 적용 가능"
  • 박민주
  • admin@hkn24.com
  • 승인 2021.09.1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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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종양면역연구과 김선희 박사, 한충용 박사 [사진=국립암센터 제공]
국립암센터 종양면역연구과 김선희 박사, 한충용 박사 [사진=국립암센터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차세대 항암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면역세포치료제는 잠재력은 크지만, 고형암에서 치료효과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면역을 억제하는 조절 T세포의 발생을 줄이면, 고형암에서도 면역세포치료제가 충분히 항암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국립암센터 종양면역연구과 김선희 박사, 한충용 박사, 면역세포치료사업단 최범규 박사 연구팀은 바이오벤처 유틸렉스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면역세포치료제 치료전략에 대해 연구했다. 

면역세포치료는 암을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인체에 직접 투입, 암세포를 사멸하는 치료법이다. 일부 혈액암에서는 좋은 효과를 보였지만, 고형암에서는 치료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인체가 강한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어 투여된 면역세포가 충분히 활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면역세포를 투여하기 전에 시클로포스파미드(cyclophosphamide)와 같은 화학치료제를 병용투여, 면역세포를 받아들이기 쉬운 체내환경을 조성해왔다. 

연구팀은 여기에 항-CD4 항체를 추가로 투여했다. 면역을 억제하는 조절 T세포의 발생을 줄여 면역세포치료제가 충분한 항암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조절 T세포란 면역계를 구성하는 요소로, 다른 면역세포들의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 결과, 기존 치료제 효능을 현저하게 뛰어넘는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흑색종을 이식한 동물모델에서 항-CD4 항체로 후처리를 한 경우는 60일 시점에 모든 개체가 생존했고, 80일째까지 50%가 완치상태를 유지했다. 기존 치료법을 적용한 경우는 60일 이전에 모든 개체가 폐사했다. 

나아가 연구팀은 항-CD4 항체의 추가 투여가 면역세포치료 효과를 어떻게 향상시키는지 그 기전도 확인했다. 후처리 과정을 거치면서, 면역세포의 인터루킨-18 수용체의 발현량이 현저하게 높아졌고, 이것이 치료효과 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인터루킨-18 수용체는 염증반응을 매개하는 인터루킨-18에 결합, 면역세포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 분자를 가리킨다. 

제1 저자인 김선희 박사는 "지금까지 연구가 면역세포치료제 자체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이번 연구는 환자 체내의 면역환경을 조절해 치료효과를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음을 증명한 연구"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한충용 박사는 "이번 연구는 면역세포치료제뿐만 아니라 T세포 기능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CAR-T, TCR-T 치료제 등 다양한 항체 기반 면약항암제의 치료효과 증진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국립암센터 공익적암연구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자료=국립암센터 제공]
[자료=국립암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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