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방어 나선 경동제약 ... 자사주 매입 ‘총력전’
주가 방어 나선 경동제약 ... 자사주 매입 ‘총력전’
장학 재단 기금으로 지분 꾸준히 매입

"회사 돈 30억으로 자사주 추가 매입"

실적 안 좋아도 배당은 꾸준 … 증여세 납부용?
  • 정우성
  • admin@hkn24.com
  • 승인 2021.09.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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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제약 류기성 대표와 류덕희 명예회장 [사진=경동제약]
경동제약 류기성 대표와 류덕희 명예회장 [사진=경동제약]

 

재단·회사 자금으로 자사주 꾸준히 매입 

[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경동제약 창업주 류덕희(84) 명예회장의 장남 류기성(39) 부회장이 주가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보유 주식의 66% 이상이 담보로 잡혀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회사 측은 2일 특수관계인인 송천재단이 지난달 4차례에 걸쳐 경동제약 주식 2만 84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류덕희 회장이 사재를 출여해 만든 장학재단의 기금 2억 1300만 원이 이번 자사주 매입에 사용된 것이다. 재단은 올해 상반기에도 경동제약 주식 2만 2000주를 사들인 바 있다.

경동제약은 지난 달 회사 자금 30억 원을 들여 11월까지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회사측은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며 “향후에도 풍부한 현금 유동성과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 친화적 정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동제약은 앞서 올해 상반기에도 회사 자금 26억 원을 들여 자사주를 사들였는데,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는 총 327만 4996주(10.6% 지분)다. 뿐만 아니라 중간 배당도 거르지 않고 있다. 현재 류기성 부회장의 경동제약 지분율은 17.51%, 류 부회장을 포함한 최대주주측 지분율은 44.36%다. 따라서 배당을 해도 상당부분이 오너일가쪽에 돌아가는 셈이다. 

[관련기사 = 경동제약, 지난해 이어 또 중간배당잔치 … 오너 일가 증여세 때문?]

그렇다고 실적이 좋은 것도 아니다. 경동제약 매출은 2018년 1793억 원에서 2019년 1765억 원, 이어 지난해에는 1738억 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2018년 53억 원에서 2019년 228억 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다시 129억 원으로 급감했다.

 

경동제약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경동제약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류 부회장, 은행이 담보권 실행하면 최대주주자리 잃을수도

일부에서는 류 부회장이 증여받은 주식에 설정된 담보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19년 9월 류덕희 명예회장은 류기성 부회장에게 190만주를 증여했다. 그러면서 류 부회장은 약 539만 주(17.51%)를 가진 최대주주에 올랐다. 류 부회장은 100억 원 규모 증여세를 몇년에 걸쳐 나눠서 내는 연부연납을 신청한 상태다.

류 부회장이 가진 주식의 66%에 달하는 360만 주에 담보가 설정돼있다는 점이 문제다. 농협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며 보유 주식 300만 주(회사 전체 주식의 9.75%)를 담보로 걸었고, 증여세 연부연납 때문에 법원에 공탁한 것이 60만 주(회사 전체 주식의 1.95%)다. 회사 측은 반기보고서에서 “만일 이 담보권이 전부 실행될 경우 류 부회장 소유주식은 179만 주(5.8%)로 최대주주가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 스스로도 자칫 경영권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주식담보대출 설정 과정에서는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채권자가 담보권을 실행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맺는 것이 보통이다. 만약 농협은행이 담보권을 실행하면 9.75% 지분이 매물로 나와 최대주주 자리와 경영권을 내줘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2세 경영 시대를 열어야 하는 류 부회장은 수익성 개선과 100억 원에 달하는 증여세 납부에 주가 안정을 통한 경영권 방어라는 세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경동제약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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