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슬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이 2일 오전 7시를 기해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보건복지부와 노조가 오늘(1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동포구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서 막판 최종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이 교섭이 결렬될 경우, 코로나19 4차 유행 상황에서 검사와 진료 부문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노조의 협상은 이번이 13회째로, 교섭 시작 직전 김부겸 국무총리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나순자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이 교섭 현장을 찾았다.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1년 8개월간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현장에서 버텨준 보건의료인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파업을 강행한다면 보건의료인 공백 속에 국민이 고통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파업철회를 위해) 대승적 결단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권덕철 장관도 “현재 어떤 부분이 쟁점인지 알고 있다”며 “정부 내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합의에 실패할 경우 오늘 저녁 6시 파업 전야제를 시작으로 내일(2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양측간 쟁점은 모두 22가지로, 17개 과제는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간호사 인력 당 환자 수 기준과 공공의료 확충 등 5개 쟁점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다만, 양측 모두 파업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서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