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2만 명을 돌파했다. 일선 기관에서는 코로나 확진 검사를 신청해도 수용하지 못할 정도로, 실제 확진자 수는 더 많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인 A씨는 25일 헬스코리아뉴스와 통화에서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했기 때문에 PCR 검사를 받고 싶지만 방법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A씨는 코로나19 상담센터로 전화를 했지만 “요즘 확진자가 많아서 업무가 밀렸다”며 “14일 동안 자가 격리를 하면서 기다리라”는 답변을 들었다.
대신 보건 당국은 A씨 집으로 PCR 진단 키트를 보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키트를 받는 데만 1주일 이상 기다려야 하고 이를 다시 돌려보내 검사 결과를 받는데도 1주일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A씨는 “확진자인지 아닌지도 모른 채로 집에서 기다려야 하는 것이냐”면서 “평소보다 체온도 높게 나와 불안하다”고 말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0명 내외로 언제든 편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한국과는 너무나 대비되는 현실이다.
공영방송 NHK는 “24일 오후 6시 기준 일본 내 신규 확진자는 2만 1570명이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2만 5871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A씨처럼 검사를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밀접 접촉자나 무증상 확진자가 있어 실제 확진자는 더 많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정부는 도쿄, 오사카 등 13개 광역단체를 긴급사태 지역으로 발령했으며 8개 현을 추가할 방침이다. 긴급사태 지역에서는 27일부터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재택근무 확대, 외출 자제, 행사 인원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