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막 열공 초기 발견시 레이저 시술로 망막박리 예방”
“망막 열공 초기 발견시 레이저 시술로 망막박리 예방”
  • 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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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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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우리 눈은 카메라에 비유할 수 있다. 망막은 카메라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하는 얇은 신경막이다. 정상의 경우, 망막은 맥락막과 공막이라는 안구 조직에 붙어 있는데 어떠한 이유로 망막이 안구 벽에서 떨어지는 질환을 '망막박리'라고 한다. 망막박리의 예방과 치료법에 대해 인제대 상계백병원 안과 김재석 교수에게 들어 보았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안과 김재석 교수가 망막박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안과 김재석 교수가 망막박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망막박리는 원인에 따라 3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망막이 찢어지는 망막 열공이 발생하여 진행하는 ‘열공 망막박리’, 당뇨병성망막병증이나 망막의 염증, 감염 등 질환에 의해 망막 내부에 증식막이라는 섬유조직이 발생하여 망막을 잡아 당겨 발생하는 ‘견인 망막박리’, 눈의 염증성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삼출물이 망막 아래에 고이면서 발생하는 ‘삼출 망막박리’가 있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망막 열공에 의한 '열공 망막박리'이다. 망막 열공은 대부분의 경우 망막 주변부의 약한 부분에 구멍이 생겨 발생하게 되고, 외상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근시가 심한 경우에는 주변부 망막이 얇은 경우가 많아 망막 열공이 더 잘 발생한다.

망막 열공이 발생하는 경우 갑자기 눈 앞에 까만 점이 떠다니는 비문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환자에 따라 번쩍거리는 것이 보이는 광시증이 동반될 수 있다. 망막 열공을 초기에 발견하면 레이저 시술을 통해 망막박리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김재석 교수는 “망막 열공이 지속되면 망막이 찢어진 부분을 통해 망막 아래로 액체가 들어가 망막박리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며 “망막 열공이 망막박리로 진행하면 시야가 점점 가려져 눈 앞에 커튼이 쳐진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망막박리가 더 진행되어 망막 중심부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 부위까지 침범하게 되면 갑작스러운 시력 감소와 함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변형시도 발생할 수 있다”며 “작게 발생한 국소적 망막박리의 경우, 망막 열공처럼 레이저 치료로 진행을 막을 수는 있지만 대부분의 망막박리는 레이저 치료로 효과가 없으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부언했다.

망막박리 및 열공의 진단을 위해서는 안저 검사를 통해 망막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망막박리 외에도 다른 소견이 동반되어 확인이 어려운 경우에는 각종 안저 촬영 기구나 초음파를 통해 망막박리를 진단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망막박리의 치료는 수술적 치료가 원칙이며, 공막돌룡술(공막두르기), 안구 내 가스주입술, 유리체절제술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며 “환자의 연령, 협조 정도, 망막박리의 정도 및 종류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하여 환자에게 맞는 수술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일단 떨어진 망막을 다시 붙여준다 하더라도 망막박리는 상당한 후유증이 남게 된다. 망막이 떨어진 시간이 오래 될수록 정상 기능으로 회복하기는 어려우며, 특히 황반 부위까지 망막박리가 진행된 경우 수술로 망막을 재유착 시킨다고 해도 시력 호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때문에 무엇보다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고 갑자기 발생한 비문증이나 번쩍이는 증상이 있을 때는 안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이러한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져 커튼처럼 막이 쳐지는 느낌이 발생하면 망막 열공 또는 박리가 진행되는 것을 의심해야 한다.

김재석 교수는 “망막박리는 진행 속도가 빠를 수도 있고 안과에 늦게 방문하면 평생 나쁜 시력으로 생활해야 하는 위험이 있으므로 의심 증상이 있다면 바로 안과에 와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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