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4분, 심정지 골든타임을 잡아라” ...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딱 4분, 심정지 골든타임을 잡아라” ...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1.08.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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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KTV 화면 갈무리
대한민국 KTV 화면 갈무리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급성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은 시간이 곧 생명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심근경색증 환자의 50% 이상은 평소에 아무런 증상이 없다. 그래서 예방에 소홀하고 건강검진을 하더라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급성심근경색증이 발생할 경우 심장 근육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서 심정지(심장마비)가 오는데, 이 때 골든타임(4~5분)을 놓치면 환자는 이내 사망(돌연사)에 이르게 된다. 그야말로 1초가 시급한 초비상 상황인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정부나 지자체는 기차역이나 공항, 종합운동장 등 공공장소에 자동심장충격기를 비치해 두는 경우가 많다. 자동심장충격기는 심정지 환자에게 짧은 순간에 강한 전류를 흘려보내 심근에 활동 전위를 유발함으로써 다시 정상 박동을 찾게 하는 의료기기다. 심폐소생술만 시행했을 때보다 환자 생존율을 약 3배 더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의료기기나 약이 있어도 사용할 줄 모르면 무용지물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상황을 감안, 광복절인 15일 자동심장충격기의 올바른 사용방법과 설치·관리 등 주의사항, 허가·생산·유통관리 현황 등을 안내했다. 참고로 자동심장충격기, 자동제세동기, 저출력심장충격기, 자동제세동기, AED(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는 동일한 용어이다.

자동심장충격기는 정해진 출력을 심장에 보내는 제품으로, 사용 방법은 제품 종류와 제조회사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으나 기본적인 사용원칙은 같다. 무엇보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조금만 알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의료기기이다.

노태호 대한심장학회 회장은 최근 YTN과의 인터뷰에서 “심폐소생술은 결코 어렵지 않다. 한 번만 제대로 배워두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며 “심정지 희생자는 오늘은 남이지만, 내일은 나나 내 가족일 수 있다”고 말했다. 

 

YTN 갈무리
YTN 갈무리

 

자동심장충격기 어떻게 사용하나

우선 심폐소생술이나 자동심장충격기가 필요한 상황일 경우, 제일 먼저 119에 전화해 의료기관으로 이송을 요청한다.

# 전원켜기

그리고 구조자가 심폐소생술 시행 중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 구조자나 보조자는 심폐소생술에 방해가 되지 않는 위치에 놓고 전원을 켠다. 전원이 들어오면 음성이 나오며 절차를 안내해 준다.

# 패드 부탁하기

자동심장충격기에는 환자의 신체에 부탁하는 패드가 있는데 이 패드를 부착할 때에는 부착 부위 피부의 땀이나 기타 이물질을 제거해야 하며 패드는 단단히 밀착하여 부착한다.

두 개의 패드 중 하나는 오른쪽 빗장뼈(쇄골, 목 아래부위를 감싸고 있는 뼈) 아래에 부착하고 다른 하나는 왼쪽 젖꼭지 아래의 중간겨드랑선에 부착한다.

각 패드의 표면에는 부착할 위치가 어디인지 그림으로 표시되어 있다.

# 심전도 자동 분석

자동심장충격기가 환자의 심전도를 분석하는 동안 구조자 등은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환자의 몸이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심장충격 시행

심전도 분석 결과에 따라 전기충격이 필요한 경우에는 제품에서 음성 또는 화면으로 ‘전기충격 버튼을 누르세요’ 메시지가 나오면 심정지 환자와 접촉하고 있는 사람이 없음을 확인한 뒤에 제품의 전기충격 버튼을 누른다.

# 심폐소생술 재시행

전기충격이 필요 없거나 가한 직후 구조자는 심폐소생술을 즉시 다시 시작해 가슴압박 처치의 중단시간을 최소화 한다.

# 계속 반복

자동심장충격기는 2분마다 환자의 심전도를 자동으로 분석해 전기충격 필요성을 판단하므로 심전도 자동분석 음성 안내가 나오면 심폐소생술을 멈추고 분석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음성 또는 화면 안내에 따라 전기충격 절차를 다시 시행한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거나 환자가 깨어날 때까지 심폐소생술과 전기충격을 반복하여 시행한다.

 

자동심장충격기 설치·관리 등 주의사항

# 설치·보관

자동심장충격기는 물이나 습기가 닿지 않고 온도·습도·먼지 등의 영향이 적으며 경사·진동·충격의 위험이 없는 곳에 설치·보관해야 한다.

# 사용 대상

의식·호흡·맥박이 없는 심정지 환자에게 사용하며, 소아에게는 소아에 적용할 수 있는 기능 모드가 있는 제품의 사용을 권장한다.

# 사용 중 주의사항

심전도 분석 진행 시 정확한 측정을 위해 환자와 접촉하면 안 되며, 전기충격이 가해질 때 환자와 접촉해 있으면 감전의 위험이 있으므로 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 유통관리

자동심장충격기는 평소에 정기적으로 제품의 청결·손상·작동상태 등을 점검하여 항시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패드는 일회용이므로 다른 환자에게 재사용하지 않는다.

 

자동심장충격기 허가·생산·추적관리 현황 

# 허가현황

자동심장충격기는 2021년 7월 기준 14개 제조·수입업체에서 총 79개 제품(제조 4개社 33개 제품, 수입 10개社 46개 제품)이 허가돼 있다.

# 생산현황

매년 평균 4만 7000여 대의 자동심장충격기가 제조(최근 3년)되어 이 중 60%(2만 8000여 대)를 수출하고 있으며, 수입량은 연간 6000여 대이다.

자동심장충격기 생산현황 (단위 : 대)

구 분

2018

2019

2020

3년 평균

생 산

52,095

49,711

39,316

47,041

수 입

4,647

4,785

7,238

5,557

수 출

28,945

30,193

24,970

28,036

# 유통현황

자동심장충격기는 사용 중 부작용 또는 결함으로 인체에 치명적 위해를 줄 수 있어 소재 파악이 필요한 ‘추적관리대상 의료기기’로 지정해 제품의 유통현황을 관리하고 있다.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자료=식약처]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자료=식약처]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자료=식약처]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자료=식약처]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자료=식약처]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자료=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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