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부족’ 모더나 주가 15% 폭락한 이유
‘물량 부족’ 모더나 주가 15% 폭락한 이유
올해 주가 5배 오르자 ‘거품’ 논란

모더나 시총, 암젠·머크 넘기도

BOA, 모더나 목표주가 115달러로 대폭 하향

"파이프라인 등 고려할 때 모더나 과대 평가"
  • 정우성
  • admin@hkn24.com
  • 승인 2021.08.1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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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1차적으로 1조2천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모더나는 지난해 말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급에 들어갔다. 지난해 매출이 6000만 달러(12일 현재 약 692억 원)이던 모더나는 올해 1분기 매출액만 약 19억 달러(12일 현재 약 2조 1900억 원)를 기록했다.

모더나는 전 세계 주문이 밀려들어 백신 물량을 공급하는데 차질을 빚고 있을 정도다. 최근 한국 정부에 약속한 코로나19 백신 850만 회분 공급을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고 통보한 것도 그 연장선에 있다.

주가도 고공행진을 거듭했다. 모더나 주가는 올해 초만 해도 104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 10일(현지 시간)에는 장 중 한 때 497달러를 넘기도 했다. 8개월도 되지 않아 5배 가까이 뛴 것이다.

 

모더나 주가 흐름
모더나 주가 흐름

그러나 11일 나스닥에서 모더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1.30달러(15.61%)나 폭락한 385.4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과도하게 끌어올렸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전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모더나 목표 주가를 115달러로 제시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현재 주가는 이들이 바라보는 적정 주가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셈이다.

이날 모더나 시가총액은 1555억 달러(약 180조 원)으로 암젠(1295억 달러), 머크(1904억 달러) 등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굴지의 종합 제약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날 주가 하락 전 기준으로는 이들 기업 시총을 제치기도 했다. BOA는 매출 규모나 파이프라인을 고려할 때 모더나 주가가 과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백신에 ‘올인’한 모더나는 팬데믹이 잦아들면 지금과 같은 높은 주가 수준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모더나의 주가 하락이 국내 관련 종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백신 관련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도 잠시 쉬어가는 모습이다. 같은 날 뉴욕 증시에서 화이자 주가도 1.88달러(3.90%) 내린 46.31달러로 마감했다.

종합 제약사인 화이자도 올해 코로나19 백신 매출 예상액만 260억 달러(약 28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기대감에 올해 들어 주가가 30% 가량 상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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