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임대현]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인플렉트라(유럽 제품명 램시마)의 미국 내 유통과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제약사는 화이자다. 화이자는 최근 인플렉트라 판매와 관련해 존슨앤존슨과 벌이고 있는 소송전을 비공개로 합의하고 미국에서 인플렉트라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당장 미국 내 올해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셀트리온에 긍정적인 소식이다.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는 지난 20일 델타 변이에 효과를 보여 인도네시아식약처(BPOM)의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 렉키로나는 남미에서 유행하는 람다 변이에도 임상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이 기세를 몰아 렉키로나를 손쉽게 투여할 수 있도록 ‘흡입형 항체 치료제’로 업그레이드하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런가운데 셀트리온그룹은 26일 장마감 이후 지주사간 합병 소식을 공시를 통해 전했다. 이번 합병소식은 장기적으로 셀트리온 삼형제(셀트리온 · 셀트리온헬스케어 ·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으로 가는 징검다리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며칠 전에는 당뇨병 치료제 ‘액토스’(피오클리타존)를 이용해 췌장 내 인슐린 분비세포를 보호하는 새로운 당뇨병 치료 기전을 발견했다는 뉴스도 나왔다. 액토스는 셀트리온제약에서 국내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그야말로 호재의 연속이다. 그런데 셀트리온 삼형제 주가는 아무리 호재가 쏟아져도 제자리 걸음이다.
[셀트리온 최근 10거래일 일자별 주가 추이]
27일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0.19% 하락한 26만 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3일 연속 하락세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인도네시아식약처 긴급사용승인 소식에 27만3000원을 찍었던 20일을 제외하면 최근 열흘 동안 26만 원대에 묶여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의 주가 흐름도 별반 다르지 않다.
셀트리온의 경우 코스피 의약품지수 내 TOP3 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보다 매출, 영업익, 당기순익, 주당순이익,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주가수익률(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모든 수치에서 월등한 우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주가는 박스권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
[코스피 의약품섹터 TOP3 종목 현황]
반면, 별다른 호재가 없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1.57% 상승한 90만8000원을 기록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도 3.17% 오른 채로 장을 마쳤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셀트리온그룹에 말못할 속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는데, 아직까지 겉으로 드러난 악재는 없는 상황이다.
주주들은 셀트리온 주가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공매도 세력을 지목한다.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 지난 5월 3일 이후 셀트리온 주가는 호재에는 제자리, 악재에는 하락의 패턴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그런가운데, 증권가마저 셀트리온에 불리한 분석을 내놓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KTB투자증권은 27일 보고서에서 “홀딩스간의 합병은 이미 예상됐던 만큼 주가에 대한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영 투명성 확보 및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지주회사 합병보다는 사업회사간의 합병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안건 부결 및 반대 주주 매수 청구권 행사로 인해 실질적인 합병이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고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앞서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해 9월 셀트리온홀딩스 및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합병을 완료해 셀트리온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0.24% 상승한 3,232.53을 기록했다. 오랜만에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0억 원, 2270억 원을 쌍끌이 매수했다. 개인은 2793억 원 매도를 보였다. 일신석재(+23.71%)를 비롯한 354개 종목이 올랐고 넥스트사이언스(-25.74%)를 포함한 287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0.1% 하락한 1,046.5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7억 원, 380억 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개인만 1029억 원 순매수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맥스트(+30%) 등 3개 종목을 포함해 684개 종목이 상승했고, 알체라(-25.09%) 등 604개 종목은 내렸다.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0.69% 오른 18,589.90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3.17%) 등 20개 종목 상승, JW중외제약2우B(-6.24%) 등 22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 제약지수는 0.45% 내린 12,810.32를 보였다. 8일째 내리막이다. 한국비엔씨(+10.16%) 등 40개 종목이 올랐고, 네이처셀(-12.97%)을 포함한 49개 종목은 내렸다.
[27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내 등락폭 상하위 10개 종목]
[27일 코스닥 제약지수 내 등락폭 상하위 10개 종목]
너도 공매도와 한패지!
나쁜 신문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