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확산에 국산 자가검사키트 해외서 인기 만점
델타 변이 확산에 국산 자가검사키트 해외서 인기 만점
동남아 등 잇달아 대규모 수출 계약 체결

정작 국내선 "키트 사용 늘리라" 청와대 청원도
  • 정우성
  • admin@hkn24.com
  • 승인 2021.07.1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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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액항원진단키트<br>
타액항원진단키트

[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원인 중 하나로 방역 당국은 '자가검사키트'를 지목했다. 유전자증폭(PCR) 진단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지는 키트를 믿고 확진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한 결과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지적에도 진단키트 업체들은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에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어서다.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국내 진단키트의 수출은 8억 8764만 달러(약 1조 100억 원) 규모에 달했다고 19일 밝혔다. 작년 상반기 7억 2801만 달러(약 8300억원)보다 22%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잠시 감소세를 보이던 수출액은 최근 인도발 델타 등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했고, 그에 따라 진단키트 수요도 크게 늘었다. 국내 업체들이 진단키트 수요 대응에 발빠르게 나서면서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글로벌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출 단가는 떨어지는 모양새다.

피에이치씨는 최근 말레이시아를 대상으로 약 143억 원 규모의 항원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에도 말레이시아에 32억 원 규모의 항원신속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휴마시스도 베트남에 230억 원 규모로 현지법인을 통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국가에서 진단키트를 선호하는 것은 PCR 검사에 들어가는 경제적 비용과 시간 부담 때문이다.

국내 기준으로 PCR 검사 비용은 10만~15만 원 정도다. 반면 진단키트 제품은 1만 원대도 많다. 최소 10배 이상 차이다. 게다가 빠른 시간 안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진단키트의 장점이다. 정확도도 90% 이상으로 PCR 검사보다는 떨어지지만 충분히 신뢰할만한 수준이라는 것이 제조업체들의 설명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하지만 우리 방역 당국은 진단키트 활용에 소극적이다. 식약처는 SD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 2개사 제품에만 신속허가제도를 통한 한시적 허가를 내줬다.

그러자 국내에서도 진단 키트 활용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런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까지 올라왔다. '자가검사 신속항원키트 사용을 허가하여 일상 속 생활방역으로 전환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에는 지난 16일 이후 약 300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인은 "자가검사 신속항원진단키트가 코로나19 종식의 게임 체인저"라면서 "국민이 (코로나 진단을 위해) 코를 쑤실 것인지, 타액(침)으로 검사를 할 것인지 선택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신속허가 대상이 아닌 일부 진단키트 제품들도 높은 정확도를 나타낸다고 주장하는 점으로 미뤄볼 때, 진단키트 업계 관계자거나 소액 주주로 추정되기도 한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지난 15일에도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 무료배부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마찬가지로 진단키트의 적극적 활용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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