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해왔다.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할 무렵이다.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면 신풍제약이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그러면서 주가도 지난해 급상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이 회사는 국내 임상 2상 시험에서 주 평가지표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주가는 하한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청와대 게시판 캡쳐]](/news/photo/202107/319988_185007_526.png)
그래서일까. 8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피라맥스 정의 긴급사용승인 등 검토를 요청하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12일 현재 이 청원에는 1만 936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을 올린 사람은 신풍제약에 대한 투자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일부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청원 글 링크가 공유되고 있다.
상호와 상표명은 블라인드 처리됐다. 하지만 청원내용을 보면 피라맥스에 관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청원인은 "임상2상 설계가 다소 부족하여 임상 결과 표본 수가 부족하지만,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로 충분한 가치는 확인됐다"라면서 "지금도 발생하고 있는 감마 변이, 델타 변이, 델타 플러스 변이 등에 마지막 보루로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청원인은 "긴급사용승인 / 조건부 사용승인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신풍제약은 임상2상에서 유효성을 평가하고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음성으로 전환된 환자의 비율’을 일차평가변수로 설정했다. 하지만 피라맥스 투여군(52명)과 대조군(58명)에서 음성 전환 비율이 차이가 없었다.
신풍제약측은 “일부 지표에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고 중증으로 악화하는 비율을 낮출 가능성을 보였다”며 후속 임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약물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안전성 측면에서는 문제가 없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신풍제약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금융]](/news/photo/202107/319988_185008_851.png)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5000원 선에 머무르던 신풍제약 주가는 이후 롤러코스터를 탔다. 작년 9월에는 21만 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백신 개발과 접종으로 기대감이 다소 떨어지면서 주가는 내림세와 상승세를 반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