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나오고 근육 감소한 ET형 몸매, 심혈관질환 위험 높아”
“배 나오고 근육 감소한 ET형 몸매, 심혈관질환 위험 높아”
정상인 대비 관상동맥 석회화 유병률 2.16배 높아 

삼성서울병원 김재현 교수, 성인 1만 9728명 분석 
  • 박민주
  • admin@hkn24.com
  • 승인 2021.06.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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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헬스코리아뉴스 D/B]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나이가 들수록 신체의 근육은 감소하고 복부 지방은 증가하는 일명 'ET형 몸매'를 가진 사람이 많은데, 이런 사람의 경우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 교수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력이 없는 성인 1만 9728명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근감소증 전 단계여도 복부 비만을 동반한 경우 관상동맥 석회화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관상동맥은 심장이 지속적으로 뛸 수 있도록 혈액을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혈관으로, 석회화가 심해지면 혈관이 막혀 급성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1만 9728명의 전체 연구 참여자 중 근감소증 전 단계이면서 복부비만을 동반한 사람은 2825명으로 14.3%에 달했다. 근감소증 전 단계에만 해당하는 사람은 1486명으로 7.5%, 복부비만만 단독 확인된 사람은 4023명으로 20.4%를 차지했다. 나머지 1만 1394명(57.8%)은 정상군으로 분류됐다.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남자의 경우 90cm, 여자의 경우 85cm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근감소증 전 단계는 20세 이상 40세 미만 성인남녀 평균 골격근 지수와 비교했을 때 -1 표준편차에 속하는 경우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 교수 [사진 =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 교수 [사진 =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은 각 군에서 관상동맥 석회화 검사를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상대 위험도를 계산했다. 그 결과, 근감소증 전 단계와 복부비만이 동시에 나타난 그룹에서는 56.8%가 관상동맥 석회화 소견을 보였다. 근감소증 전 단계만 보인 그룹에서는 44.1%, 복부비만 단독 그룹은 38.9%로 나타났으며, 정상 그룹 군에서는 32.8%의 비율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상대 위험도를 계산했다. 정상 그룹 대비 근감소증 전 단계 및 복부비만 동반 그룹은 관상동맥 석회화 유병률이 무려 2.16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감소증 전 단계 단독 그룹은 1.98배, 복부비만 단독 그룹은 1.36배 더 높았다. 

김재현 교수는 "근육감소 현상 자체는 노화에 따라 피할 수 없지만,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근육이 감소하고 살이 찌면 움직이기 어려워 근육감소를 부추기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활발한 신체활동을 지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내분비학회지(European Journal of Endocrin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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