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상훈] 코로나 블루가 여전히 진행형인 가운데, 정신신경계 질환 치료제로 특화돼 있는 환인제약의 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인제약 주가는 10일 종가 기준 2만1900원으로, 올해 주식시장 개장일인 1월 4일(1만6900원)에 비해 30%나 상승했다.
환인제약의 주가가 이처럼 상승세인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우울감을 느끼는 이들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른바 코로나블루다.
실제로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불안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고립감이 지속되면서 우울감지수가 2018년 2.34점에서 2021년 3월 5.7점으로 크게 증가했다.
환인제약은 국내 정신치료 의약품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매출의 대부분이 정신 신경용제에서 나올 정도로 정신질환 분야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정신분열증 치료제 '리페리돈', 우울장애 치료제 '쎄로켈', ADHD 치료제 '메틸 페니데이트' 등이 있다.
실적도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은 452억원, 영업이익은 12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와 26.7% 늘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분기에도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며 예상실적으로 매출액 448억원(+6.3% yoy), 영업이익 85억원(+51.9% yoy), 순이익 71억원(+45.9% yoy)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8억원에서 85억원으로 상향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정홍식 연구원은 “항우울제 4종 판매 계약이 2020년 12월 종료돼 2021년 1월 이후 항우울제 품목을 자사 제네릭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수익성 개선 및 항우울제 부문 매출 증가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올해 하반기 R&D 비용 증가, 내년 약가 인하 등의 이슈를 고려한 비용 선반영, 상반기 고마진에 대한 높은 기저효과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보수적인 관점에서 실적을 전망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환인제약의 투자의견으로는 매수(유지), 목표주가는 2만6000원을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매출비중 83%에 달하는 환인제약의 정신계 의약품 매출액은 과거 7년간 9.8% 수준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며 매년 성장 중이다”며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우울증 치료제 수요 증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알츠하이머 치료제 매출 증가 등으로 인해 국내 정신계 의약품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환인제약이 그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