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개발 가속화 … 정복 머지않았다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개발 가속화 … 정복 머지않았다
대웅제약, 한미약품, 브릿지바이오 등 신약 개발 매진

모두 다른 단백질 타깃으로 ... 같은 질환 다른 시각

연대 의대 연구팀, 특발성 폐섬유증 표적 단백질 발견
  • 박민주
  • admin@hkn24.com
  • 승인 2021.06.05 17: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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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약제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원인이 불명하고 치료법 또한 없어 환자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난치 질환. 하지만 의료기술 발전에 따라 난치 질환의 정복도 마냥 꿈만 같은 이야기는 아닌 듯하다. 최근 난치 질환 중 하나인 특발성 폐섬유증 정복을 위해 국내 제약사와 의료진들이 연구를 바쁘게 진행하고 있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가 서서히 굳으면서 폐의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인데, 진단 이후 평균 수명이 약 3~5년으로 짧아 인류가 반드시 정복해야 할 질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  'DWN12088'의 1상 임상시험 진행 

대웅제약 전경
대웅제약 전경

대웅제약은 지난 1일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DWN12088'의 1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이번 시험은 'DWN12088'과 '네비보롤' 또는 '파록세틴'을 병용으로 투여하고 약물상호작용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3월 'DWN12088'의 약동학적 특성과 안전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1상 임상시험을 승인받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DWN12088'을 세계 최초 PRS(Prolyl-tRNA-Synthetase)단백질을 저해하는 섬유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 시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DWN12088'은 지난 2019년 특발성 폐섬유증을 적응증으로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에 지정된 바 있으며, 최근 전신피부경화증에 대해서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미국 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은 희귀·난치성 질병의 치료제 개발 및 허가를 지원하는 제도다.

 

한미약품 바이오신약, FDA가 희귀의약품 지정 

한미약품 전경
한미약품 전경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개발에 나선 제약사는 대웅제약뿐만이 아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12일 자사의 바이오신약 'LAPSTriple Agonist'(랩스트리플아고니스트, HM15211)가 미국 FDA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LAPSTriple Agonist'는 GLP-1 수용체, 글루카곤 수용체 및 GIP 수용체의 동시 활성화 작용을 하는 삼중작용제로, 이중 글루카곤은 직접적으로 섬유화를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이와 함께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LP-1 및 GIP를 동시에 타깃해 염증, 섬유화 모두에 치료효과를 보이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참고로 'LAPSTriple Agonist'는 특발성 폐섬유증뿐만 아니라 원발 담즙성 담관염과 원발 경화성 담관염에 대해서도 지난해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브릿지바이오, 'BBT-877' 임상2상 본격화 예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대표이사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이정규 대표이사

한편, 한 차례 이슈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회사가 있다. 바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다. 이 회사는 지난달 18일 1분기의 실적을 공개하면서, 자사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개발 현황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BBT-877'은 다양한 세포종에서 섬유화를 관할하는 효소인 '오토택신'을 저해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이날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회사 측은 'BBT-877'의 임상2상 본격화를 위해 미국 FDA와 C타입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파트너사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권리 반환 사유로 언급됐던 혜성 분석 양성 결과에 따른 약물 발암 가능성 제기에 관한 것이다. 회사 측은 약물에 따른 직접적 DNA 손상 결과가 아니라 고농도 약물 처리에 의한 세포 사멸에 따른 위양성 결과임을 데이터로 확인, FDA와 미팅을 신청했으며 이에 대한 서면 회신은 이달 말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2019년 7월, 베링거인겔하임과 1조 5000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자사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신약 후보 물질 'BBT-877'에 대한 권리를 넘겼지만, 이에 대한 계약이 지난해 11월 해지되는 사건이 있었다. 회사 측은 권리 반한 이후에도 후속 개발을 자체적으로 지속 진행하면서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개발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각 제약사의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의 작용 기전을 살펴보면, 모두 다른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같은 질환을 두고도 연구진들의 접근 방식과 제시하는 치료 방안이 다르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만일 후보물질들이 모두 신약 개발 성공으로 이어진다면, 특발성 폐섬유증의 치료제 옵션이 다양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계도 치료제 개발에 안간힘 

또한 최근에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를 위한 표적 단백질이 국내 의과대학 교수진에 의해 발견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윤호근, 손명현 교수 연구팀은 특발성 폐섬유화증 환자의 클럽세포(폐의 세기관지 내 상피세포의 한 종류)에서 세포사멸 유도 단백질 5(암세포 사멸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단백질, PDCD5)가 많아지면 섬유화를 유발하는 단백질들이 과다 분비된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판에 지난달 19일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단백질은 특발성 폐섬유증의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억제하는 기전의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질환의 치료 또한 가능해진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난치 질환인 데다 발병 이후 평균 수명이 길지 않아 치료제 개발이 더욱 시급하다. 제약・의료계 연구진이 특발성 폐섬유증 정복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떤 신약 및 의료 기술이 특발성 폐섬유증의 정복을 앞당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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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선 2021-07-23 06:02:43
특발성폐섬유증환자인데임상시험에참여할수있나요환자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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