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KIC 사명 변경 놓고 투자자들 강한 의구심 제기
에이프로젠KIC 사명 변경 놓고 투자자들 강한 의구심 제기
주총 결의 바탕 물적 분할, 다음주 ‘에이프로젠 메디신’으로 등기 예정
  •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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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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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젠KIC CI

[헬스코리아뉴스 / 이상훈] 에이프로젠KIC가 상호를 에이프로젠 메디신으로 변경한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회사측은 “지난 5월20일 주주총회 결의를 바탕으로 영업 일부인 단열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그 분할된 재산으로 에이프로젠INC를 설립하고 당사의 상호를 에이프로젠 메디신으로 변경해 존속한다”고 공지했다.

또한 “양 회사는 기존 채무에 대해 연대책임을 지며 에이프로젠 메디신의 자본금 감소는 없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분할 목적에 대해 “전문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지속성장을 추구하고 각 사업부문의 전문화를 통해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프로젠 메디신은 상호 변경과 함께 신규사업인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유통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고 바이오의약품 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당초 알려진 분할등기일은 2일이었으나 다음주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사명 변경도 다음주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회사 분할은 사업구조, 경영구조, 지배구조를 개편하려는 목적이 크다. 매각하기 쉽지 않은 사업을 분사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고 핵심사업에만 집중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기업분할은 대체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에이프로젠KIC는 2일 종가 기준 15원(+0.70%) 오른 2170원을 기록 중이다.

다만 원자력 단열부문 사업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의 물적 분할은 다소 의구심을 자아낸다는 반응도 있다.

국내 바이오기업 첫 유니콘인 에이프로젠은 2016년 코스닥 상장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전환사채 및 유상증자 등을 통해 여러 계열사들을 인수했다. 에이프로젠KIC 역시 그렇게 인수된 회사 중 하나다. 그러자 계속해서 우회상장설이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합병을 통한 상장을 선언했으나 철회됐고 지금은 직상장을 공식화했다.

한 투자자는 “회사 이름을 바꾸고 각 사업별로 나눠 운영하면 될 걸 굳이 분할하려는 이유는 분할된 회사를 매각하기 위한 게 아니겠느냐?”고 전한 뒤 “존속된 회사 이름을 바꾸고 사업목적을 추가해도 상품이 없는데 어떻게 글로벌 유통업을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글로벌 유통업을 위해서는 비상장사인 에이프로젠에서 판권을 사와야 하는데 그 때마다 수백억의 거액을 주고 판권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재 에이프로젠은 레미케이드, 허셉틴, 리툭산, 휴미라, 아바스틴 등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인데 이중 레미케이드 시밀러는 판권이 일본 니치코제약에 있고 허셉틴 시밀러는 아직 글로벌 3상 전이다. 허셉틴 판권 역시 에이프로젠이 니치코제약에 약 100억원에 넘겼으나 약 150억원을 지급하며 돌려받은 바 있다.

이 투자자는 “에이프로젠이 직상장을 공식화한 만큼 에이프로젠 메디신이 추후 자본조달에 이용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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