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사업 다각화 박차 … 두 마리 토끼 잡기 안간힘
대원제약, 사업 다각화 박차 … 두 마리 토끼 잡기 안간힘
코로나 위기 극복 및 외형 확대 전략 성공 여부 관심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1.06.0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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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본사 사옥
대원제약 본사 사옥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대원제약이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 매출액 3000억 원대 중견제약사로서 외연 확장를 통해 상위 제약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실적 위기감이 커지면서 이러한 추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전문의약품이 포트폴리오의 전부였던 대원제약은 최근 일반의약품의 비중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공격적 M&A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부터 일반의약품 포트폴리오 확대 

대원제약은 최근 신경 통증 및 피로 개선용 비타민B군 종합비타민 신제품 ‘멘토비엠정’을 출시했다.

‘멘토비엠정’은 대원제약이 처음으로 내놓는 비타민제다. 피로 회복의 핵심 성분인 비타민B1(티아민)을 활성형으로 2종(비스벤티아민, 벤포티아민)을 함유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어지는 피로를 회복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B2와 B6도 4가지 종류를 담았는데, 모두 활성형이어서 생체 이용률이 우수하다.

앞서 이 회사는 얇은 우레탄 특수 원단으로 피부에 잘 밀착되고 신축성이 뛰어난 방수 밴드 ‘큐어반A’을 출시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해 지난해 선보인 고탄력 건조 밴드 ‘큐어반F’의 후속 제품으로, ‘큐어반’을 상처 치료 전문 토탈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정맥순환개선제 ‘뉴베인액’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부종 개선, 혈행 개선, 혈관 탄력성 개선에 도움을 주는 트록세루틴 성분을 3500mg 함유해 다리 둔중감, 부종 자극, 통증 등의 개선에 효과적이다.

이 밖에도 어린이 종합감기약 ‘콜대원키즈콜드시럽’, 해열진통소염제 ‘요모겐트로키’, 기침·가래·구내염·편도염 등 호흡기계 질환 치료제 ‘요를레이트로키’ 등 다수의 일반의약품을 지난해와 올해 발매했다.

대원제약이 보유한 일반의약품은 30여개로 그리 많지 않다. 브랜드별로 분류하면 이보다 더 적다. 대원제약이 최근 일반의약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콜대원’ 성공적 안착 … 외형성장 기여

대원제약이 일반의약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은 지난 2015년이다. 그전에도 몇 가지 일반의약품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경쟁사의 올드 브랜드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자사 품목으로는 차별성이 없다고 판단해 이 분야 사업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감기약 ‘콜대원’ 개발에 성공하면서 일반의약품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콜대원’은 국내 최초의 짜 먹는 일반의약품 감기약이다. 대원제약은 장수약이 많은 감기약 시장에 처음으로 스틱형 파우치 제품을 선보이며 승부수를 던졌고, 이 전략은 제대로 먹혔다. 이는 대원제약이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스틱형 파우치 생산 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대원제약은 이미 전문의약품인 진해거담제 ‘코대원 포르테’, 진해제 ‘프리비투스’ 등 다수 전문의약품을 스틱형 파우치 형태로 만들면서 기술적 노하우가 쌓았다. 특히 ‘코대원 포르테’ 등이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성장하자 대원제약은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스틱형 파우치 제품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콜대원’을 개발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콜대원’의 매출은 빠르게 증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출시 첫 해 6억 원이었던 매출은 2016년 11억원, 2017년 25억 원, 2018년 48억 원으로 매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2019년에는 6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1.5%의 성장을 이뤄냈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88억원의 매출을 달성, 100억 원 고지를 넘보고 있다.

대원제약은 ‘콜대원’이 빠른 시간 안에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자 짜 먹는 위장약 ‘트리겔’ 등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대원제약은 일반의약품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지는 않고 있으나, 관련 품목들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며 회사 실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극동에이치팜 인수로 건기식 사업 확장 

대원제약은 다각화의 일환으로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더욱 확장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급격하게 성장 중인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기 위해 M&A를 선택했다.

최근 건기식 제조 업체 '극동에치팜'을 인수했다. 취득 지분은 83.5%, 금액으로는 141억 원 규모다.

1996년 설립된 극동에치팜은 2019년 기준 272억 원의 매출액과 1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건기식 전문 제조 업체다. 현재 4건의 건기식 제조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 적용 업체로 지정되는 등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충남 예산에 제1공장과 제2공장을 운영 중이다.

벤처기업, 수출유망중소기업,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지정받았으며, 품질경영시스템(ISO9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건기식 분야의 유망 강소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극동에치팜의 매출액은 2014년 126억 원, 2015년 152억 원, 2016년 172억 원, 2017년 224억 원, 2018년 256억 원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했다. 2019년 기준으로 5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평균 성장률은 각각 17%, 33%다.

대원제약은 이번 극동에치팜 인수를 통해 '장대원' 등 기존 건기식 사업 부문과의 시너지와 해당 분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실적악화 ... 사업 다각화로 회복 시도 

대원제약은 코로나19 이후 실적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지난 2018년 31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3000억 원 벽을 돌파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3085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750억 원으로 전년 동기(806억 원) 대비 7% 감소해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를 탈출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주력 전문의약품 품목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호흡기 분야에 집중돼 있던 영향이 컸다. 여기에 R&D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악화했다.

대원제약은 이러한 위기를 사업 다각화를 통해 탈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증권가는 대원제약이 코로나19 위기 탈출 및 성장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부국증권 신효섭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대원제약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대비 16.6% 늘어난 3598억 원, 영업이익은 19.5% 증가한 288억 원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19 백신 도입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면서 부진했던 ETC 부문 매출 회복과 ‘뉴베인’, ‘큐어반’ 등 OTC 신제품 출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인수 자회사 극동에치팜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7.0% 늘어난 275억 원,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했던 본업의 매출 회복과 건강기능식품 부문 사업 다각화로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일반의약품인 정맥 순환 개선제 ‘뉴베인’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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