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즉사할 수도 있는 부정맥 진단은 어떻게?”
“자칫 즉사할 수도 있는 부정맥 진단은 어떻게?”
발생하면 즉사하는 것부터 경미한 증상까지 다양

자가진단부터 스마트워치까지 최첨단 진단법 총정리

진은선 교수 “부정맥 치료 첫 단추는 정확한 진단”
  • 이슬기
  • admin@hkn24.com
  • 승인 2021.05.24 1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진은선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진은선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이슬기] 부정맥은 맥박이 너무 빠르거나 느리게, 고르지 않게 뛰는 질환을 말한다. 발생하면 그 자리에서 즉사하는 것부터, 누구나 조금 갖고 있을 수 있는 흔하고 경미한 것까지 매우 다양하다. 대부분 환자에서 증상이 갑자기, 불규칙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다. 보통 심전도 검사로 진단하는데, 검사받는 순간에 증상이 없으면 확인이 어렵다. 이런 특징 때문에 최근에는 스마트워치, 생활심전도, 간이심전도 및 삽입형 기기를 이용한 다양한 검사가 시행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진은선 교수를 초대해 부정맥의 다양한 진단법과 치료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심장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원인질환·증상 매우 다양

부정맥(不整脈)은 맥박이 비정상인 상태를 말한다. 심장은 보통 분당 60~100번, 규칙적으로 뛰는데, 맥박이 정상적이지 않은 모든 상태, 즉 너무 느리게(서맥) 혹은 너무 빠르게(빈맥), 불규칙하게 뛰는 것 모두를 부정맥이라고 한다. 심장마비나 급사를 일으키는 위험한 질환부터 심방·심실조기수축처럼 일반인에서도 흔하게 발생하는 경미한 질환까지 매우 다양하다. 질환마다 증상과 위험이 달라서 쉽게 위험하다, 아니다를 말할 수 없다. 부정맥 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전문의와 함께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진단이 치료의 시작

진은선 교수는 “부정맥 치료는 정확한 진단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갑자기 생겼다 갑자기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한 가지 검사만으로 확진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진 교수는 “갑자기 심장이 쿵쿵쿵쿵 세차게 빨리 뛰거나, 너무 늦게 뛰거나 불규칙하게 뛰는 등 증상이 느껴진다면, 먼저 스스로 맥박을 확인해봐야한다”며 “손목의 맥박을 짚어보고, 맥박이 규칙적으로 뛰는지 확인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당 60~100회는 정상 범주이며, 불규칙하거나 지나치게 빠르거나 느릴 때는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증상 생겼을 때 심전도 측정해야 가장 정확

병원에서 시행하는 가장 보편적인 부정맥 검사는 바로 심전도 검사다. 증상이 발생했을 때 바로 심전도를 찍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가까운 병원 중에서 심전도가 가능한 병원이 있는 미리 파악해 두고, 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다. 보통의 부정맥은 증상이 오래 지속 되지 않아서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해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오랜 시간의 심전도를 기록할 수 있는 다양한 검사법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진은선 교수가 부정맥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진은선 교수가 부정맥 시술을 진행하고 있다.

24시간 부착형부터 인체삽입형까지 다양한 심전도 기기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환자의 경우, 생활심전도(홀터) 검사를 해볼 수 있다. 24시간에서 72시간 동안 심전도 장치를 부착해서 맥박을 기록한다. 긴 시간 맥박 변화를 확인하여 부정맥을 정확하게 진단하게 된다. 증상이 자주 발생하지 않는 환자의 경우, 1년에 몇 번씩만 생긴다면, 평상시는 들고 다니다가 부정맥이 발생했을 때 심전도를 찍는 간이심전도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더욱 장시간 기록이 필요하다면 몸속 피부 아래에 작은 칩 같은 장치를 넣어두고 심전도를 기록하는 삽입형 심전도기록장치도 있다. 최장 3년까지 기록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 심전도 검사 기능도 매우 유용

최근에는 스마트워치 등을 통한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기기를 착용하는 것만으로 누구나 쉽고 편하게 맥박은 물론 심전도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그중 맥박만 측정하는 장비는 부정맥의 유무 정도 등 대략적 판단이 가능하며, 심전도까지 확인 가능한 기기라면 바로 부정맥을 진단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의료장비로 인정받지는 못하지만 두근거림 등 부정맥 증상이 있는 사람이 기기를 통해 심전도를 찍어보고 병원 진료를 보면 매우 유용하다.

종류에 따라 치료법 다양, 간단한 시술로 완치 가능

부정맥은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지만, 심장이 빠르게 뛰는 빈맥의 경우 약물로 증상 발생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질환에 따라서는 고주파도자절제술 같은 시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고주파도자절제술은 고주파가 발생되는 긴 도자를 심장에 삽입해 부정맥의 발생 부위를 지져서 없애는 시술이다. 전신마취는 하지 않고, 관을 삽입하는 다리 정맥 부위에 부분 마취하여 시술하며, 통증과 위험성은 적은 편이다.

심장이 느리게 뛰는 서맥의 경우에는 약물치료는 불가능하며, 느린 심장을 제대로 뛰게 하는 인공심장박동기 시술이 필요하다. 이 또한 전신마취는 필요하지 않고, 약 1시간 30분~2시간 시술하며, 시술 다음날 저녁 또는 2일 뒤 퇴원하여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급사를 일으키는 무서운 부정맥인 심실세동의 경우 삽입형 제세동기를 인체에 장착해 예방할 수 있다. 급사를 일으키는 부정맥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전기 충격을 내보내 부정맥을 멈추게 한다. 시술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이며 시술 2일 뒤 퇴원하여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