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꼭꼭 숨어버린 한수원 홍보팀 … 깜깜이 핵발전소 국민은 불안하다
[사설] 꼭꼭 숨어버린 한수원 홍보팀 … 깜깜이 핵발전소 국민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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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2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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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은 훌륭한 자원이지만, 훗날 인류의 종말을 앞당기는 골칫거리가 될 것입니다. 후쿠시마와 체르노빌은 현재 진행형의 활화산과 같습니다. 화산은 자연의 재앙이지만 원자력은 인류가 스스로 판 무덤입니다. 1986년 4월 26일 폭발한 체르노빌은 수십만 명을 죽임으로 내몰았고 최근 다시 핵분열의 징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아무리 좋은 약과 의술이 있어도 언젠가는 현실이 될 수밖에 없는 원자력의 재앙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건강의학전문지를 표방하는 헬스코리아뉴스가 원자력의 안전에 관심을 갖는 이유입니다.  

[헬스코리아뉴스] 우울한 소식의 연속이다.

일본이 후쿠시마원전 고농축 방사능오염수를 마치 아무 문제 없는 물인 양 ‘처리수’라고 이름 붙여 바다에 버리겠다고 생떼를 부렸던 게 불과 한 달여 전이다. 총리와 부총리까지 나서 방사능오염수를 마실 수 있는 물이라고 주장하던 그들의 뻔뻔스런 얼굴이 잊힐 만하니 이제 체르노빌이다.

영국 핵 전문가 닐 하야트 셰필드대 교수가 한 과학저널과 인터뷰에서 “망가진 원자로 깊숙한 곳에 묻힌 우라늄 연료 덩어리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바비큐 구덩이에 있는 불씨와 같다”고 체르노빌의 현재 상태를 고발한 것이다.

구소련 시절인 1986년 체르노빌 원전이 폭발하자 당시 정부는 두꺼운 콘크리트로 원전을 덮어버렸다. 이후 2016년 우크라이나 정부는 15억 유로, 우리 돈 2조원 가량을 투입해 노후된 콘크리트를 보완하기 위해 철근돔을 씌웠다. 그런데 그 안에서 다시 핵분열이 시작됐다.

하야트 교수의 말대로라면 36년째 폐쇄된 원자로에서 중성자 수가 40%나 증가했고 이는 핵분열이 진행된다는 강력한 증거라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긴 어렵다.

문제는 후쿠시마원전이나 체르노빌원전 사태가 남의 나라 일로 만 치부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18일 전남 영광 한빛원전 5호기 원자로 헤드 관통관 용접을 부실하게 하고 이를 은폐한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중공업, 하청업체 직원 등 8명에 대해 검찰이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원자로헤드 관통관 용접을 하면서 부식에 강한 니켈 특수합금 제품인 알로이(alloy)690으로 작업해야 하는 부분을 스테인리스로 잘못 용접하고도 이를 은폐하기 위해 알로이690을 덧씌우고 용접기록서에 정상으로 기록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원전운영자인 한수원 간부와 안전관련설비 제작자인 두산중공업 간부는 용접 잘못을 숨기기 위해 전수 조사 당시 허위 보고를 한 혐의(원자력안전법 위반)로 기소됐다.

원자로헤드 관통관은 핵분열을 제어하는 제어봉이 드나드는 통로다. 관통관에 이상이 발생하면 제어봉 삽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이는 핵분열을 제때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설비를 정비하면서 규정 절차를 어기고 무자격자를 쓰고 허위보고까지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행태다.

하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의 지금까지 행태를 보면 새삼스럽지도 않다. 알리고 싶은 것만 알리고 숨길 것은 철저히 숨기는 습성은 쉬 고쳐지지 않는 모양이다. 2012년 고리1호기 정전은폐 사건, 올해 초 내부제보로 알려진 ‘피동형 수소제거설비’ 성능시험 결과에 대한 내부 회의 녹취록은 그들의 은폐습관이 없어지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헬스코리아뉴스가 단독 보도한 ‘신고리1호기 냉각재펌프 배관 설계기준 미달’ 관련 한수원 홍보팀의 대응도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다. 한수원 홍보팀은 보도의 핵심내용에 대한 확인 요청에 10일째 묵묵부답이다. 해당부서가 업무상 바쁘다는 답변만 되풀이 하고 있다.

해당 발전소를 운영‧관리하는 고리원자력본부 홍보팀은 물론 설비를 직접 기동하는 발전소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본사 홍보실로 문의하라”는 답변 외에 어떤 확인도 기피한다. 일사분란하다.

언제부터인가 각 본부 발전소별로 운영하던 사이트도 본사 일괄관리 형태로 바뀌었다. 발전소내 주요부서 연락처와 업무담당자에 대한 정보도 확인 불가능이다. 사실상 문을 닫아걸어 버렸다. 윤리경영, 열린경영, 소통경영은 말뿐이고 오직 그들만의 통제경영만 있을 뿐이다. 

원자력발전소의 보안은 안전한 핵사용을 위협하는 테러집단이나 헤커 등의 집단으로부터 발전소의 핵심정보를 보호하라고 만든 것이지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부분에 적용하라고 만든 규정은 아니다. 국민안전을 위한 정보는 어떤 경로로든 공유하고 확인하고 조치해야 더 큰 불상사를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일본 후쿠시마원전사고 당시 日총리에게도 엉터리 보고를 일삼았던 발전소 운영회사 도쿄전력의 만행이 지금 후쿠시마원전 오염수라는 불행으로 이어진 현실을 생각하면 한수원의 행태는 참 유감스럽다. 외부의 불편한 소리에는 눈감고 귀를 막아버리는 한수원, 과연 도쿄전력처럼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는가.

핵발전소를 두고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이라고 했던 누군가의 말이 오늘따라 공포스럽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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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021-05-22 12:01:48
한수원이 이런곳인줄은?

ㅠ ㅠㅠ 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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