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진주종 치료 늦으면 난청 등 합병증 유발”
“선천성 진주종 치료 늦으면 난청 등 합병증 유발”
  • 이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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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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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슬기] 귓속 중이에 상피조직이 커져 청력 이상을 일으키는 선천성 진주종은 흔한 질환은 아니다. 그러나 진단이 늦거나, 치료가 늦어지면 고막이나 소리를 전달하는 이소골에 손상을 주어 난청 등 합병증을 유발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조언이다. 진주종이 진행된 경우 수술범위가 커지고 재발율도 30~50%로 높아진다. 조기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선천성 진주종은 고막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고막 외부에 위치해야 하는 상피조직이 고막 안쪽에 남아서 계속 자라게 되며 발생한다. 진주종이 계속 커지게 되면, 청력이 떨어지고 귀속 뼈를 손상시켜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안면신경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선천성 진주종을 앓는 소아의 대부분이 감기나 중이염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 귓속을 검사하면서 진주종을 발견해 치료를 받게 된다. 진주종은 수술을 통해 제거하게 되는데 이때 진주종의 크기와 진행정도(1~4단계)에 따라 수술범위가 결정된다.

 

(좌)선천성 진주종 1기 내시경 사진과 (우)선천성 진주종 3기 내시경 사진
(좌)선천성 진주종 1기 내시경 사진과 (우)선천성 진주종 3기 내시경 사진

가장 보편화된 치료법은 현미경을 이용해 진주종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귀수술에 내시경이 도입되면서, 귀의 외부절개 없이 귓구멍을 이용해 병변에 접근할 수 있고, 내시경에서 제공하는 넓은 시야로 정확하고 빠르게 진주종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진주종을 완벽히 제거하지 못할 경우 진주종이 다시 자라게 돼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 재수술 시에는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귀 뒤를 절개할 가능성이 높아져 수술법을 잘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홍석민 교수
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홍석민 교수

후천성과 달리 유소아에서 발견되는 선천성 진주종은 귀에서 진물이나 통증 등의 증상이 없고, 일측성으로 난청이 발생하더라도 소아가 난청 증상을 자각하고 표현하기가 어려워 가정에서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소아가 감기나 중이염 등으로 병원을 방문하게 될 경우 귓속검사를 할 때 혹시라도 진주종이 있는지 면밀하게 관찰하여 최대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홍석민 교수는 “선천성 진주종은 흔한 질환은 아니고 대부분 이른 시기에 발견되지만 치료시기와 방법에 따라 수술 후 재발이나 합병증 등의 수술결과가 결정된다”며, “외부 흉터가 남을 수 있어 조기 치료 및 적절한 치료법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선천성 진주종은 흔한 질환이 아닌데도 요즘들어 부쩍 관련한 문의가 많다”며 “질환이 있다고 해도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을 하면 합병증이나 재발율을 현저히 낮출 수 있는만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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