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람 수면다원검사 필요하다
이런 사람 수면다원검사 필요하다
  • 임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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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5.2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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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대현]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회사에서 꾸벅꾸벅 조는 일이 잦아졌다. 밤에 잠이 들면 코를 심하게 골아 1시간에 한 번씩은 잠에서 깨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잠을 못 잔 그는 회사에서 하루종일 무기력하고 일에 집중이 안돼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 원인 모를 불면증으로 인한 악순환이 반복돼 잠드는 게 두려울 정도다. 참다 못한 그는 병원을 찾아 수면다원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 불면증 진단과 함께 양압기 처방을 받았다.

대학생 유모씨는 최근 가상화폐 투자 실패로 극도의 불면증에 괴로워했다. 가상화폐에 투자한 500만원이 2000만원까지 오르는 걸 보고 한때 일확천금까지 꿈꿨지만, 지금은 원금조차 크게 잃고 100만원만 남았다. 부모님 모르게 투자한 돈이 들킬까봐 마음 졸이며 밤을 지새우는 일이 늘어났다. 친구들 사이에서 말수가 급격히 줄었고 밤에 잠이 오지 않아 수면유도제를 먹는 일이 많아졌다. 악순환은 반복됐고 참다 못한 그는 신경과를 찾아 수면다원검사를 받았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장애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적합한 검사법이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장애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적합한 검사법이다.

이처럼 잠을 못 자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겪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2016년 49만4000명에서 2019년 63만7000명으로 28.9%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와 각종 스트레스, 수면 중 잘못된 습관 등으로 찾아오는 수면장애는 원인이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해서 참고 넘어가는 것은 수면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원인을 찾고 이에 맞는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상철 교수·신경과 전진선 교수의 도움말로 수면다원검사에 대해 알아봤다.

수면다원검사, 어떤 검사인가?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장애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적합한 검사법이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장애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적합한 검사법이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무호흡증, 코골이, 기면증, 과다수면증, 불면증, 주기성 사지운동장애 등 여러 수면 질환을 진단하는 검사로, 수면을 취하면서 검사가 진행된다. 수면 중 뇌파, 안전도, 근전도, 심전도 등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센서를 검사자 몸에 부착한다.

검사 과정이 수면을 취하며 이뤄지다보니 수면에 방해되는 행동들은 사전에 금하는 것이 좋다. 잠에서 깰 경우 다시 잠들기가 어려울 수 있거나 검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검사 전날은 평소와 다름없이 자고 검사 당일에는 낮잠, 과도한 음주, 운동, 커피, 담배를 피하는게 좋다. 평소 복용하던 약이 있을 경우엔 약을 가지고 내원해 의료진과 상담 후 복용 여부를 결정한다.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는 분이라면 수면제를 가지고 내원해도 괜찮다. 수면 검사실은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환경이 마련돼 있으나 잠자리가 예민한 분의 경우 본인이 좋아하는 침구류(잠옷이나 배게)를 가져오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잠버릇 심해도 괜찮나?

박상철 교수는 “가끔 잠버릇이 심해 저도 모르게 검사 장비를 떼버리면 어떡하나요? 라고 질문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수면다원검사실에는 수면기사가 상주하며 검사 전반에 대해 모니터링 하고 있다. 수면 중 장비가 떨어지면 실시간으로 다시 붙여주기 때문에 잠버릇이 심해도 검사 받는 데 지장이 없으며, 잠버릇이 심하면 움직임 횟수, 코골이 횟수 등이 기록에 남아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검사실마다 1명만 검사를 받을 수 있고 화장실도 검사실 안에 있기 때문에 새벽에 화장실이 급하면 일시적으로 검사 장비를 떼었다가 다시 붙일 수 있어서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도 문제없다.

검사 받을까 말까 고민된다면?

고민하지 말고 받는 것이 좋다. 잠은 우리 삶에 있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잠을 잘 잔 날과 못 잔 날의 차이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여실히 드러난다. 최근 수면무호흡증 혹은 기면증이 의심되어 수면다원검사를 받을 때에는 건강보험 적용으로 검사 비용이 대폭 낮아져 자가 부담금이 크게 줄었다.

무엇보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검사를 꼭 받아는 것이 좋다. 수면무호흡증은 계속된 호흡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 정지가 지속되는 것을 말하는데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40~69세 인구 중 남성의 27%, 여성의 16%에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을 잘 때 숨을 멈추는 것을 인지하기 어려워 원인 없는 불면증으로 햇갈려 하는 경우가 많다.

더 나아가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치료 없이 방치될 경우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정상인에 비해 5배나 높다.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당뇨병, 우울증 등 여러 질환의 위험도를 증가시키고 소아·청소년의 경우 성장이 늦고 학습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 방치시 심혈관질환 위험 높여”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상철·신경과 전진선 교수가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상철·신경과 전진선 교수가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전진선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은 불면증의 원인 중 하나로, 무호흡 또는 저호흡으로 인해 잠에서 자주 깨게 되고 이로 인해 주간 졸림증, 집중력 저하가 발생한다”며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이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양압기 등의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불면증에서 흔히 사용되는 벤조다이아제핀 계열의 수면유도제는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므로 불면증의 정확한 원인을 확인한 후 진단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박상철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은 기도의 좁아진 부위에 따라 코·편도·아데노이드·인두 부위 등을 넓히는 수술적인 치료로 개선될 수 있다”며 “비수술적인 치료로 수면 시 마스크를 착용해 지속적으로 공기를 넣어주는 양압기 처방, 수면 시 아래턱을 앞으로 전진시켜 혀 뒤의 기도 공간을 넓혀주는 구강 내 장치도 증상 개선에 효과적”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면에 대한 문제를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게 이비인후과, 신경과 등 여러 진료과의 협진 시스템을 바탕으로 환자의 해부학적 요인, 동반 전신질환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개인마다 맞춤형 치료를 시행한다”며 “그래야 더욱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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