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혈액 수급 비상
코로나19에 혈액 수급 비상
B형 제외하고 적정 혈액 보유량 미달 ... A형은 3.3일분 확보로 심각

경희의료원·심사평가원·건협부산지부·한림대춘천성심병원 등 혈액 공급 기반 마련
  • 박민주
  • admin@hkn24.com
  • 승인 2021.05.0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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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 적혈구제제 보유현황 스크린샷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홈페이지 적혈구제제 보유현황 스크린샷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헌혈자가 감소함에 따라 혈액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으로 본부는 약 4일분의 적혈구제제를 보유하고 있다. A형은 3.3일분, O형은 3.6일분, AB형은 4.5일분, B형은 5일분의 적혈구제제를 보유 중이다. 적정 혈액 보유량은 일평균 5일분 이상이지만, B형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A형의 경우 3.3일분만을 확보하고 있는데, 1일 소요량 1685유닛으로 가장 많기 때문에 혈액 수급이 시급하다. 

이같은 혈액 수급 위기 상황이 지속되자, 최근 일부 의료기관 및 정부기관은 앞장서 헌혈을 주도하고 안정적인 혈액 공급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경희의료원 혈액캠페인 포스터
경희의료원 혈액캠페인 포스터

경희의료원은 오는 7일 의료원 정문 앞 광장에서 헌혈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헌혈캠페인은 경희의료원의 개원 50주년을 맞이해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대한적십자사 서울동부혈액원과 함께하는 이번 캠페인은 이번 달부터 9월까지 총 10회(매월 2·4째주 금요일) 진행되며 의료진 및 교직원뿐만 아니라 학생과 내원객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대한적십자사 강원혈액원에 헌혈증 505매를 기부했다. 기부된 헌혈증은 심사평가원이 매년 2회 실시하는 헌혈 주간행사를 통해 마련됐다. 임직원들의 자율적인 참여로 모인 이 헌혈증 505매는 강원혈액원에 기탁돼 수혈이 필요한 강원지역 환우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심사평가원은 지난해에도 임직원들의 헌혈증 2020장을 대한적십자사 강원혈액원에 전달한 바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건강검진센터 사랑의 헌혈 캠페인 현장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건강검진센터 사랑의 헌혈 캠페인 현장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건강검진센터는 지난달 27일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과 함께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실시했다. 건협 부산검진센터는 헌혈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체크할 뿐만 아니라 혈액이 필요한 때를 미리 대비한다는 마음으로 헌혈 캠페인을 분기별로 추진하고 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생명나눔 헌혈 행사 현장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생명나눔 헌혈 행사 현장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지난달 15일 대한적십자사 강원혈액원과 함께 본관 앞 이동 헌혈버스에서 'We路(위로)캠페인 생명나눔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 한림대춘천성심병원은 지난 2004년부터 17년째 혈액 수급이 어려운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자는 취지에서 헌혈 운동을 하고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작년까지 교직원들이 나눈 헌혈량은 47만cc에 이른다. 기증된 혈액은 수혈이 필요한 지역병원 환자들을 위해 사용되며, 일부는 혈액 수급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강원혈액원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코로나19 상황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환자는 비단 코로나19 환자뿐만이 아닐 것이다. 수혈이 꼭 필요한 중증 환자들이나 응급 환자들에게는 혈액 한 팩이 무척 소중하고 중요하다. 이들 단체는 혈액 수급의 중요성을 특히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혈액 공급 기반 마련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혈액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헌혈에 나선 이들은 의료 서비스뿐만 아니라 혈액까지 나누면서 국민 건강 증진에 더욱 깊이 기여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두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이들이 모은 혈액은 그 어떤 때의 혈액보다도 따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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