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케이캡' PPI 압도 … 같은 악조건 속 실적 '급증'
HK이노엔 '케이캡' PPI 압도 … 같은 악조건 속 실적 '급증'
올해 1분기 처방액 225억원 …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

PPI 상위 10대 품목 절반 이상 고전 … 시장 성장률 4.7%

'펙수프라잔' 등 후속 P-CAB 등장시 위축 속도 더 빨라질 듯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1.04.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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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케이캡정'
HK이노엔 '케이캡정'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HK이노엔의 P-CAP(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칼륜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케이캡'(테고프라잔)이 올해에도 압도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PPI 시장에서는 상위 품목 절반 이상의 실적이 정체됐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케이캡'은 5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PPI 시장을 더욱 잠식해가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케이캡'은 올해 1분기 225억원의 원외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45억원) 대비 54.68% 성장했다. 

남은 2·3·4분기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케이캡'은 올해 900억원 안팎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게 된다. 그러나, 이 제품은 출시 이후 매 분기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올해 실제 원외처방액은 1000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출시 2년 만에 원외처방액이 700억원을 넘어선 것도 역대급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데뷔' 3년 차에 1000억원을 돌파할 경우에는 국산 신약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와 달리 '케이캡'과 경쟁 중인 기존 PPI 제제들은 정체기에 들어선 모양새다. 지난해 원외처방액 순위 상위 10위권에 위치했던 품목 중 상당수가 실적 감소를 겪었다. PPI 시장 1위 품목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을 비롯해 대원제약의 '에스원엠프'(에스오메프라졸마그네슘삼수화물), 다케다제약의 '덱실란트디알'(덱스란소프라졸)과 '판토록'(판토프라졸) 등이 대표적이다.

'넥시움'의 올해 1분기 원외처방액은 98억원으로 전년 동기(114억원)보다 13.8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에스원엠프'는 51억원에서 43억원으로 15.39%, '덱실란트디알'은 40억원에서 38억원으로 3.87%, '판토록'은 36억원에서 29억원으로 21.02% 줄었다.

국산 신약인 일양약품의 '놀텍'(일라프라졸)은 82억2000만원에서 82억7000만원으로 0.52%, 다케다제약의 '란스톤LFDT'는 68억3000만원에서 68억5000만원으로 0.37% 증가하는 데 그치며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상위 10개 품목 중 절반이 넘는 6개 품목의 원외처방액이 줄었거나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셈이다.

한미약품의 '에소메졸'(에스오메프라졸스트론튬), 일동제약 '라비에트'(라베프라졸), 종근당 '에소듀오'(에스오메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 제뉴원사이언스 '파리에트'(라베프라졸) 등 4개 품목만이 각각 6.06%, 23.87%, 14.47%, 33.38% 성장하며 PPI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PPI 시장에서 보험 코드가 등록된 289개 전체 품목의 올해 1분기 처방액은 1405억원으로 전년 동기(1342억원) 대비 4.71% 증가했다. 지난 수년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금액으로는 63억원 증가한 것으로, '케이캡'의 처방 증가액(80억원)보다도 작았다. 

특히 이들 289개 품목 중 성장폭이 10억원을 넘어서는 제품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케이캡'의 처방액이 80억원 증가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는 PPI의 점유율이 P-CAB 계열 약물인 '케이캡'에 빠르게 흡수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웅제약 '펙수프라잔' 등 후속 P-CAB 제제가 등장하면 PPI 제제들의 원외처방 실적은 지금보다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PPI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케이캡'이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50%가 넘는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아직도 PPI 시장은 거대하다. '케이캡'의 성장 지속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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