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나쁜 건 알았는데 ... 임신부에 천적
미세먼지 나쁜 건 알았는데 ... 임신부에 천적
경희대‧연세대 연구팀, 대기오염물질과 고위험 임신 연관성 밝혀내

대기중 초미세먼지 농도 높을 수록 당뇨, 고혈압, 사산 위험성 증가
  • 임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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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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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고위험 임신부에게 당뇨, 고혈압, 사산 등 임신 합병증의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가 고위험 임신부에게 당뇨, 고혈압, 사산 등 임신 합병증의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미세먼지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그런데,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중 오염물질이 고위험 임신부의 임신 합병증 발생위험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김주희 간호학과 교수 연구팀과 연세대학교 강대용 교수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논문을 환경보건학분야 상위국제저널인 '환경연구'(Environmental Research) 최신호에 발표했다.

그동안 대기오염물질이 임신 합병증 유발에 연관성이 있다는 분석은 두루 있었지만, 한 번의 임신에서 발생하는 임신 합병증의 개수와 대기오염물질의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위험 임신은 정상 임신에 비해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 조산, 사산 등과 같은 임신 합병증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는 임신을 의미한다. 임신 합병증은 사회경제적 특성, 유전,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번 논문은 대기오염물질과 고위험 임신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경희대 김주희 간호학과 교수(왼쪽)와 연세대 강대용 교수
경희대 김주희 간호학과 교수(왼쪽)와 연세대 강대용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고위험 임신 78만 9595건을 분석했다. 임신 합병증별로 분류해 보니 임신성 당뇨 52만 7365건, 임신성 고혈압 3만 6590건, 조산 45만 5185건, 사산 648건 등이었다. 연구 결과, 한 명의 임산부에게서 2개 이상의 임신 합병증이 발견된 경우는 고위험 임신 중에서 28.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등 공기오염물질 농도가 높아지면 임신 합병증 종류도 더 많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고위험 임산부에게 임신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 6개월간의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추적했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이산화황의 농도를 추적하자, 임신 합병증 발생 위험 비율이 1.06~1.27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산출됐다. 특히 초미세먼지의 경우,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할수록 임신성 당뇨 발생 위험은 1.17배, 임신성 고혈압 발생 위험은 1.08배, 조산 발생 위험은 1.05배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진행한 김주희 교수는 “임신 출산기는 태아의 세포가 성장하고 기관이 발달하기 때문에 임산부의 산소 요구량이 15~20% 정도 증가한다”며 “일반인보다 대기오염에 더 취약할 수 있는 시기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강대용 교수는 “대기오염이 생식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대기오염물질을 피하는 등의 임산부 스스로 관리도 중요하지만,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대기오염 정책이 필요하다”고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가적 노력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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