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상훈] 코로나19가 4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가 도입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서울시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의 영업이 가능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전하고 다중이용시설 입장 전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하고 음성인 경우에만 입장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자가진단키트가 도입되면 유흥업소는 12시, 주점은 11시, 식당은 10시 등으로 영업시간 제한이 완화된다. 오 시장은 “다른 나라에서는 자가진단키트를 방역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식약처 허가가 나지 않아 도입이 미뤄지고 있다”며 “자가진단키트에 대한 신속한 사용 승인”을 촉구했다.
자가진단키트는 면봉을 코 안에 집어넣어 검체를 채취한 뒤, 추출용액에 집어넣고 진단키트에 떨어뜨려 양성 여부를 판단한다. 국내에서는 의료진 등 전문 인력에게만 사용이 허용돼 있다.
효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나뉜다. 반대하는 전문가들은 무증상 감염자를 잡아낼 수 없는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또 증상이 있어도 아주 뚜렷하지 않으면 검사 양성률이 많이 낮다는 것이 문제다. 자가키트 사용 시 검체 채취 자체가 힘들어 측정이 안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반면 찬성하는 전문가들은 다른 나라에서는 등교나 출근 전 증상이 있을 때 자가진단키트로 검사 후 갈지 말지를 결정하는 게 일상화돼 있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더 빨리 도입됐다면 지금까지의 교육 공백 같은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을 거란 지적이다.
아울러 수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유흥업소, 교도소 등에 우선 도입하고, 젊은층 무증상 감염자 위주로 확산이 이뤄지는데 수시로 검사를 하면 확진자를 찾아내는 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가진단키트 관련주들은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속 항원 진단키트로 긴급사용승인 허가를 받은 SD바이오센서의 유통 및 수출을 담당하는 유유제약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휴마시스도 상한가에 근접했다.
뿐만 아니라 진매트릭스(+16.15%), 인바이오젠(+3.86%), 엑세스바이오(+11.38%), 미코바이오메드(+13.94%), 수젠텍(+10.18%), 바디텍메드(+10.02%) 등 대부분의 관련주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