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FDA발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한미약품
[사설] FDA발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한미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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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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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한미약품이 2일 항암 신약 ‘오락솔’의 미 FDA 허가 지연소식에 급락했다. 한미약품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0%(2만 4000원) 하락한 31만 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의약품 종목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그러나 지금은 한미약품을 매도할 때가 아니라, 오히려 매수를 해야 할 때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미는 올 들어 1월 27일 장중 한때 42만 7000원대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찍었다가 줄곧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무려 한 달 이상 하락세가 지속된 것이다.

그리고 현지 시간 1일 FDA가 ‘오락솔’의 시판허가와 관련 보완요구 서한(CRL, Complete Response Letter)을 보냈다고 전해졌지만, 하락폭은 예상외로 크지 않았다. 웬만한 기업 같았으면 하한가를 찍고도 남을 충격이다.

이는 과도한 하락에 대한 반등심리가 작용한 영향으로 보이는데, 궁극적으로는 이 회사의 R&D(연구개발) 저력에 대한 신뢰도가 그만큼 높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한미는 실제로 복제약으로 풀칠을 해오던 한국제약산업의 체질을 신약개발중심으로 바꾼 저력의 기업이다. 2015년 이 회사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5조1845억원에 기술이전했을 때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조 단위 기술수출은 흔한 일이 되어 버렸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이전한 기술이 반환되는 아픔도 있었지만, 그러한 과정이 오히려 혁신적인 신약개발의 촉매제가 된 것도 사실이다.

‘오락솔’에 대한 이번 임상자료 보완요구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 완벽한 신약을 개발해 달라는 주문이다. 한미약품은 충분히 그런 능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한미약품의 파트너사인 아테넥스社 역시 “FDA의 결정은 매우 안타깝다”면서도 “오락솔의 시판승인을 위해 최선의 길을 모색하겠다. FDA 요구사항인 임상시험 설계 및 범위에 대해 논의하고, 다음 단계로 시판허가 승인 조율을 위한 미팅을 FDA에 요청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면 오락솔의 FDA 허가는 다소 지연되는 것 외에 특별한 이슈는 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더욱이 제약회사에 대한 보건당국의 자료보완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FDA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식약처도 수시로 자료보완을 요구한다. 이는 해당 임상약물이 신약으로서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내려지는 조치다. 공부에 아예 관심이 없거나 능력이 없는 학생에게는 선생님조차도 ‘공부하라’는 말 자체를 꺼리는 법이다.

 

무엇보다 당사자인 한미약품이 이번 일에 그다지 개의치 않는 모습은 주목할 만하다. 수많은 언론이 이번 오락솔 CRL과 관련해 비판적 보도를 쏟아낸 2일, 이 회사 임직원들은 평온한 분위기속에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한미약품이 태연한 척 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이 회사는 단 한 번도 R&D 투자에 있어서 일희일비한 적이 없다. 한미약품의 이런 모습이 오늘날 한국의 제약산업을 더 든든한 반석위에 올려놓았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을 홀로 걸어온 기업이기에 한미 사람들에 대한 믿음이 갈수록 더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강풍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들. 보통의 기업과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 그들이 바로 ‘임성기 유전자’ 보유 기업인 한미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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