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임대현] 코로나19가 우리나라의 식품 수입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소비한 수입 식품은 과‧채가공품, 김치, 맥주 등(정제 및 가공용 식품원료 제외)으로 수입 상위품목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김치는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중국에서의 수입량이 줄었고, 일본 맥주의 수입량도 감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2020년 국내 수입된 가공식품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수입식품 1위는 과‧채가공품이었다. 과‧채가공품은 2019년 27만 5424톤에서 2020년 2.1% 증가한 28만 1222톤으로, 2019년 1위였던 맥주를 밀어내고 3위에서 1위로 올랐다. 코로나 영향으로 건강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타트 체리 및 석류, 당근 등을 원료로 한 과실·채소류 농축액 등의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9년 대비 2020년 주요 증가품목을 보면, 타트체리는 3톤에서 3349톤으로 1000배 이상 늘었고, 석류는 8631톤에 1만4153톤으로 64%, 당근은 3422톤에서 4874톤으로 42% 각각 증가했다. 

김치는 2019년까지 최근 3년간(2017~2019년) 연평균 5.5%씩 지속적으로 수입량이 늘었으나, 2020년에는 8.3% 감소한 28만 1021톤이 수입됐다. 다만 순위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2위를 차지했다. 김치는 전체 수입량의 99.9%가 중국에서 들어오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음식점(식품접객업소) 등 단체급식 및 외식이 감소하면서 수입량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맥주는 2019년 수입량이 36만 2027톤으로 수입실적이 1위지만 2020년에는 22.8%가 감소하여 3위로 내려갔다. 이는 일본맥주 등 수입맥주 판매가 줄면서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대신 국산맥주가 그 자리를 대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선택하는 주종의 다변화와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 술’ 영향으로 와인 등 과실주 수입량도 2019년 5만 3231톤에서 2020년 6만 9413톤으로 30.4% 증가했다.

한편, 커피(음료, 조제커피 등) 수입량은 2019년 2만 3845톤, 2020년 2만 4265톤으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국내 생산량이 수입량 보다 3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커피 소비가 늘어나면서 국내 생산 시 원료로 사용되는 ‘커피 원두’의 수입이 꾸준히 증가(최근 3년간 연평균 5.5% 증가)한 반영으로 볼 수 있다.

커피 수입국으로는 브라질산이 21.3%, 베트남산 19.6%, 콜롬비아산 18.2%, 에티오피아 7.7%, 페루 5.6% 순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수입식품의 다양한 동향 분석을 통해 수입 증가 품목은 검사를 강화하고 안전정보를 제공 한편, 국내외 위해정보에 신속 대응하는 등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참고로, 식약처 수입식품 정보마루(http://impfood.mfds.go.kr)에 들어가면 수입식품 통관정보와 당해 연도 검사실적 잠정치를 확인할 수 있다. 

[가공식품 수입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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