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친숙한 향기를 이용한 후각훈련이 감염 후 후각장애를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최보윤 전공의와 김진국 교수팀은 년 간 후각 장애로 건국대병원에 내원한 환자 중 감기 증상을 겪은 후 후각 장애가 발생했다는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한국형후각검사(KVSS II)의 점수 변화를 통해 후각훈련의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팀은 104명을 후각훈련을 한 군(40명)과 그렇지 않은 군(64명)으로 나눴다. 후각훈련은 아침과 저녁, 하루에 2번씩 3개월간 진행했으며 향은 한국인에 익숙한 5가지 향(레몬, 계피, 오렌지, 복숭아, 장미)을 사용했다.
훈련 전 후각훈련을 시행한 군의 평균 후각점수는 17.5±6.1점이었고 후각훈련을 하지 않은 군의 평균 후각점수는 15.6+6.5점이었다.
훈련 후 다시 점수를 측정한 결과 후각훈련을 한 군은 22.1±6.8으로 5점 가까이 올랐으나, 후각훈련을 하지 않은 군은 18.3+5.6점으로 3점도 채 오르지 않았다.
이번 논문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김진국 교수는 “최근 코로나19로 후각 소실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며 “바이러스성 감기는 후각장애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아직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자연 회복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이번 연구는 감기 후 후각장애 환자들에서 후각 훈련이 후각 장애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감염 후 후각장애 환자에서 후각 훈련의 효과(Effects of Olfactory Training in Patients With Postinfectious Olfactory Dysfunction)’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이비인후과 임상 및 실험(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