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금연광고 덕분일까 ... 지난해 우리나라 흡연률 역대 최저치 기록
복지부 금연광고 덕분일까 ... 지난해 우리나라 흡연률 역대 최저치 기록
질병관리청 ‘2019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발표
  • 서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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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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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보건복지부의 금연광고 덕분일까. 지난해 우리나라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흡연률이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체활동 실천율은 계속해서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이 해당하는 비만 유병률은 33.8%로, 10명 중 3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 콜레스테롤이 240㎎/dL 이상이거나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복용하는 분율인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005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증가 추이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 남성 2명 중 1명, 여성은 4명 중 1명꼴로 한 달에 한 차례 이상 폭음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은 30일 우리 국민의 건강 및 영양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4800가구(약 1만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 같은 내용의 ‘2019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성인 비만 유병률 33.8% ... 적극적 건강관리 ‘필요’

남성 만성질환 유병률

만성질환 관련 조사 결과 성인 비만 유병률이 33.8%로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9세 이상 성인 가운데 남성은 5명 중 2명(41.8%), 여성은 4명 중 1명(25.0%)꼴로 비만 상태였으며 총 콜레스테롤이 240㎎/dL 이상이거나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복용하는 이들의 비율을 나타내는‘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30세 이상 성인 남녀 가운데 남성 21.0%, 여성 23.1%였다.

여성 만성질환 유병률

질병청은 “질환으로 이행되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한 ‘전 단계 분율’은 고혈압은 30∼40대에서, 당뇨병은 전 연령에서 유병률보다 높아 전 단계 대상 중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구 절반만 일상 속에서 신체활동 실천

일상 속에서 유산소 운동 등 신체활동을 하는 인구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절반에 그쳤다. 지난해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52.6%, 42.7%였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이란 일주일에 중강도 신체활동을 2시간 3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신체활동을 1시간 15분 이상 또는 중강도와 고강도 신체활동을 섞어 각 활동에 상당하는 시간을 실천한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특히, 30대 여성은 2018년 45.8%에서 2019년 39.0%로 7%p 가까이 하락했다.

 

성인 3명 중 1명이 아침 걸러
과일·채소 적게 먹고

육류·음료류는 많이 먹고

지난해 하루 1회 이상 외식하는 사람은 31.0%로, 2018년(33.5%) 보다는 비율이 줄었지만 여전히 30%대를 웃돌았다.

조사 1일 전 아침 식사를 거른 이들의 비율인 ‘결식률’은 34.1%로, 2018년(30.9%)보다 3.2%p 늘어났다.

식생활과 영양 측면에서는 과일·채소류 섭취가 감소하고 육류·음료류 섭취가 늘어나는 추세였다.

지난해 과일류와 채소류 섭취량은 각각 141g과 284g으로 2018년(134g과 276g)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권고 섭취 기준인 하루 500g 이상을 섭취하는 이들은 조사 대상자의 30% 수준이었다.

특히, 20대의 경우 다른 연령에 비해 과일류, 채소류 섭취량은 적고 음료류 섭취량은 많았으며, 과일·채소류에 주로 많은 비타민C의 섭취량은 적고, 당 섭취량은 많았다.

 

남성 흡연율 역대 최저치 ... 20대 여성 흡연율은 높아져

지난해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현재 흡연율’은 궐련 기준으로 35.7%로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현재 흡연율은 평생 담배 5갑(100개비)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비율로, 남성의 흡연율은 2016년부터 40.7%→38.1%→36.7%→35.7% 등으로 지속해서 떨어졌다.

성인 여성의 현재 흡연율도 2018년 7.5%에서 지난해 6.7%로 떨어졌다. 그러나 20대 여성은 10.2%로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담배 제품을 하나라도 사용하는 ‘현재 사용률’은 남성 39.7%, 여성 7.5%로 조사됐다.

비흡연자가 직장이나 가정 등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비율은 이전 조사 결과보다 상승했다.

현재 일을 하는 비흡연자(과거 흡연자 포함) 중 직장 내 실내 공간에서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 연기를 맡은 ‘간접흡연 노출률’은 2018년 11.5%에서 2019년 14.1%로 2.6&p 증가했다. 실내 공간에서의 간접흡연 노출률 역시 16.9%에서 18.3%로 1.4%p 늘어났다.

 

성인 월간음주율 60.8% ... 20대 여성 폭음률 높아져

지난해 19세 이상 성인의 월간 음주율은 60.8%였다. 월간 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한 비율을 뜻하는 것으로 남성(73.4%)이 여성(48.4%) 보다 높았다.

월간 음주율은 2017년 62.1%로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018년 60.6%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소폭 상승했다. 특히 남성은 70.5%에서 73.4%로 상승 폭이 큰 편이었다.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폭음’한 이들의 비율인 ‘폭음률’은 남성은 2018년 50.8%에서 2019년 52.6%로 증가한 데 반해, 여성은 26.9%에서 24.7%로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남성의 경우 30대(62.0%)가, 여성은 20대(44.1%)의 월간 폭음률이 가장 높았다.

이스란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P2030)을 통해 국민 건강증진, 질병예방 관련 중점과제를 수립하고 있다”며, “이번 결과를 고려해 건강 수준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사회경제적 부담을 고려할 때 만성질환은 감염병 만큼 건강정책 측면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며, “향후 건강감시체계의 건강문제 발굴 및 선제적 대응을 위한 지표 생산 역량을 강화하고 조사의 일관성과 객관성을 엄격하게 관리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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