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속되면 극빈층 10억 명이상 증가
코로나19 지속되면 극빈층 10억 명이상 증가
UNDP 보고서, 2030년까지 2억 7000만 명 추가로 빈곤층

최악의 상황선 코로나19 이전 경제 수준 회복 불가능 모델도 있어

지속가능발전목표 집중 투자시 극복할 수 있는 야심찬 대안도
  • 김동석
  • admin@hkn24.com
  • 승인 2020.12.07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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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동석]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적인 영향으로 2030년까지 전 세계 극빈층이 총 10억 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엄중한 경고가 나왔다.

유엔개발계획(이하 UNDP)은 ‘코로나19 회복’ 시나리오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에 미치는 향후 10년간 유행병의 다차원적인 영향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내놨다.

UNDP와 덴버대학 파디센터 공동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심각한 영향이 지속되면 최소 2억 7000만 명의 사람들이 추가로 빈곤층이 될 수 있다”면서 “현재까지 유행한 전염병으로 발생한 빈곤층에 더해 (그 규모가) 2030년까지 총 10억 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기준’을 만들어 이전과 이후의 전 세계 경제를 비교했고 이 안에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로 회복이 장기화 되는 ‘최악의 상황’ 모델을 만들어냈다.

‘코로나19 기준’에서는 현재 전 세계 사망률과 국제통화기금의 성장 전망에 근거해 팬데믹이 계속된다면 2030년까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빈곤층 중에서도 4400만 명 이상이 더 극심한 빈곤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또 ‘최악의 상황’ 모델하에서는 2030년까지 2억 7000만 명을 극빈층으로 내몰고 여성들의 빈곤층은 이전과 비교해 1억 2000만 명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연구팀이 만들어낸 ‘최악의 상황’ 모델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로 각국이 80%의 생산성 저하가 10년 동안 지속돼 팬데믹 이전의 경제 회복은 불가능한 것으로 예상했다.

UNDP는 이렇게 최악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좋지 않은 결과만 추정한 것은 아니다. 당연하게도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는 야심찬 대안을 함께 내놨다.

향후 10년간 각국이 사회 보호·복지 프로그램, 디지털화 및 녹색 경제 분야 등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집중된 투자로 극도의 빈곤 증가를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이전의 경제 회복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SDGs는 2015년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글로벌 공동 추진을 목표로 지난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함께 이행하는 것으로 돼 있다.

UNDP는 “야심차 보이지만 우리가 연구한 지속가능발전목표 시나리오대로라면 코로나19의 현재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1억 4600만 명을 극빈에서 해방시킬 수 있다”면서 “경제적 성차별의 격차를 줄이면서 여성들의 빈곤 수를 7400만 명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가 내놓은 대안은 기후 조치를 위한 세계적 협력, 코로나19 회복에 대한 각국의 추가적인 투자, 그리고 광대역 접속 및 기술 혁신 개선의 필요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UNDP 아킴 슈타이너 사무총장은 “이렇듯 새로운 빈곤 연구가 강조하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은 티핑 포인트이며 각국의 지도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세계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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