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평소 본업인 제약사업보다 주식 투자 등에 관심이 많은 일성신약(대표이사 윤석근·윤종욱 )이 이번에는 수도권의 한 지방도시에 수백억원대의 부동산을 사들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성신약은 지난달 29일 열린 이사회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산곡동 396번지 일원에 있는 건물과 토지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취득가액은 240억원 이다. 이는 자산총액(3695억원)의 6.49%에 달하는 금액이다.
거래상대방은 의정부리듬시티(주)로, 이 회사는 현재 의정부시가 추진하고 있는 산곡동 일대 '첨단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에 시행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22년 8월 준공예정으로, 의정부시는 공사단계와 향후 운영단계에서 4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1조7000억원의 기업투자를 기대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특히 문화복합융합단지에 들어서는 관광시설부지에 한류를 대표하는 기업들을 입주시켜 한류문화를 확산해 나가는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의정부시 산곡동 일대는 1980년 4월 1일 남양주군 별내면에서 의정부시로 편입된 지역으로, 2016년 9월 국토교통부에서 그린벨트 해제안이 조건부 의결되었고 이후 각종 도시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따라서 일성신약은 개발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막대한 시세차익을 노리고 이런 투자를 결정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관련 헬스코리아뉴스는 일성신약의 구체적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비서실쪽에 연락을 취하고 전화번호까지 남겼으나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일성신약은 현재 부동산 취득 목적을 “당사 목적사업 영위를 위한 부동산 취득”이라고만 밝힌 상태다.
한편, 일성신약은 10월 29일 열린 이사회에 3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1명이 참석하고 2명은 불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