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국시 문제 해결 안 되면 다시 강력투쟁”
의협 “국시 문제 해결 안 되면 다시 강력투쟁”
30일 오후 대전협, 의대협 등 대표자들과 비상연석회의 개최

“11월 초 범의료계투쟁위원회 첫 안건으로 의대 4학년 국시 문제 다루겠다”
  • 서정필
  • admin@hkn24.com
  • 승인 2020.10.30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정부와의 정책 협의 이전에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응시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다시 한번 확인하고 정부가 납득할 만한 해결책을 계속 내놓지 않으면 강력 투쟁까지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협은 11월 초 범의료계투쟁위원회(범투위) 회의를 열고 의사 국시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 방향을 정하는 등 구체적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의협은 30일 오후 의대생 의사국가시험 응시와 관련한 총력 대응을 위해 최대집 회장을 비롯한 상임이사와 대의원회, 시도의사회, 의학회, 대한전공의협의회,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최대집 회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9·4 의정합의 이후 합의 이행에 미온적이었던 정부가 최근 의정협의체 구성을 요청하면서도 본과 4학년 학생들의 의사국가시험 응시 관련 문제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국회에서도 합의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입법이 쏟아지고 있다. 여당과 정부가 합의 이행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특히 의사국가시험에 대해 최 회장은 “합의의 정신과 취지에 따라 반드시 해결돼야 하는 문제”라며 “당정이 이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면 약속을 지킬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으며 의료계는 다시 강력한 투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언에 의하면 이어진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정부와 본격 정책 협의 이전에 먼저 의대생 국가의사시험 응시 문제가 해결돼야 하며, 그 과정에서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향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회의에서는 내년 초까지 신규의사 상당수가 배출되지 않으면, 현장에 막심한 혼란을 유발하고 국민 건강에도 위해를 미칠 수 있는 만큼 이와 같은 상황을 정부와 여당은 물론, 국민에게 알려 조속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재민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국시 문제와 관련해서는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함께 발걸음을 맞추는 노력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협의와 투쟁의 중심에 범투위가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젊은 의사들과 예비의사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의사 결정 구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민호 기획이사 겸 의무이사(범투위 간사)는 “오늘 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종합해 조만간 열릴 범투위 1차 회의에서 공식 안건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계 각 직역이 참여하는 범투위는 위원 구성을 마무리한 뒤 11월 초 1차 회의를 열어 의대생 국시 응시 안건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의과대학생 국시 응시자 대표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이지훈 학생은 의사국가시험 문제 해결을 위한 대한의사협회와 선배 의사들의 관심과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학생들의 상황과 입장을 소개했다.

이지훈 학생은 현재의 국가시험 관련 상황은 잘못된 의료환경 및 정책을 바로잡기 위한 단체 행동의 일환 및 결과로서 나타난 것이 본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의대생들은 국시 문제가 의료계와 정부 사이의 협의체 구성에 발목을 잡거나 마찬가지로 협의에 유·불리 요인이 되는 것 역시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지훈 학생은 “의료계가 정부에 신규의사 공백으로 인하여 예상되는 여러 문제에 대해 보건의료인력 공급자로서의 입장을 전달하고 발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 결과에 대해 대전협 대변인 격인 이호종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범투위는 여러 직역이 함께 참여하여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국시 문제와 관련해서는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여 함께 발걸음을 맞추는 노력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며 협의와 투쟁의 중심에 범투위가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젊은 의사들과 예비의사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의사 결정 구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