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자궁경부암은 여성들에게 유방암 다음으로 흔한 질병으로, 암 중에서 유일하게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규명된 암이다.
최근 들어 자궁경부암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20~30대 젊은 여성에서는 오히려 발병률이 증가 하고 있다.
젊은 여성들의 자궁경부암이 점차 증가하는 것은 다름아니다. 과거에 비해 영양상태가 많이 좋아지면서 2차 성징의 나이가 빨라지고 그와 관련해 성경험 연령이 낮아지는 것이 주요 경로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 발생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어린 나이 일수록 아직 건강할 것이라는 생각에 산부인과 방문을 꺼리고 정기검진과 예방 접종에 소홀하는 것도 자궁경부암의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보인다.
이 대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HPV 백신 접종이다. HPV백신은 성생활 시작 전 접종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청소년 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좋다.
어린 청소년에게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권장하는 것은 성 접촉이 발생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예방에 최적의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자궁이 없는 남성은 자궁경부암에 걸리지 않지만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은 상대에게 전달체 역할을 한다. 남성이 백신을 맞으면 여성이 자궁경부암에 노출될 가능성이 적어진다.
뿐만아니라, 남성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으면, 항문암이나 생식기 사마귀등을 예방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남성이 백신을 맞아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이 줄면 여성의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고 전체적인 감염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의료계 특히, 산부인과 의사들이 HPV 백신의 접종을 남·녀 모두에 적극 권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확실한 원인이 밝혀진 자궁경부암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길은 백신이 유일하다. 또한 자궁경부암은 예방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기도 하다.
물론 백신을 맞았다고 해도 100% 예방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성관계 경험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