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분열해선 안돼” vs “단체 행동 멈출 수 없어”
“의료계 분열해선 안돼” vs “단체 행동 멈출 수 없어”
의협 “젊은 의사들 주축으로 일궈낸 성과 … 가시적 결과로 만들어 낼 것”

대전협 “최대집 회장의 독단적인 결정 … 복지부 합의문 서명식도 졸속 진행”
  • 서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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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0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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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4일 의협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회원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한의사협회 유튜브 영상 캡처)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4일 의협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회원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한의사협회 유튜브 영상 캡처)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4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업무개시명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찰에 고발된 전공의를 구제하고 의대생들의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이 정상적으로 치러지도록 집중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대집 회장이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정원 확대 정책 등을 중단하고 보건복지부와 협의체를 구성하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한 것을 두고 전공의와 의대생을 중심으로 의료계 내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의협은 “전국의사 총파업 투쟁 과정에서 휴진 및 업무개시 명령을 이행하지 않아 고발 조치된 6명의 전공의는 물론 복지부가 고발을 미룬 수백명의 전공의들도 처벌받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여당과 정부 협조를 최대한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의협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과의 공조를 통해 2900여명에 달하는 의사국시 응시 취소자들이 시험을 치를 기회를 잃지 않도록 만전을 기울이겠다”며 “정책협약 체결 전부터 이미 고발된 전공의에 대한 고발을 철회하고, 고발 예정인 전공의들에 대한 고발도 취소할 것을 여당과 정부에 요청했다”고 했다.

최대집 회장은 앞서 이날 오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무엇보다 의료계가 분열해서는 안 된다”며 “젊은 의사들이 주축이 돼 일궈낸 소중한 성과를 반드시 가시적인 결과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현 회장이 4일 오후 3시부터 20여분 동안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과 당·정간 합의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현 회장이 4일 오후 3시부터 20여분 동안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과 당·정간 합의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전공의들의 대표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비대위원장 박지현)은 최대집 회장의 독단적인 협상 진행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음을 제기하고 공식 해명을 요청했다.

대전협은 이날 오후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현재까지의 협상 및 합의 과정에서 일어난 절차적 문제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최대집 회장 및 범투위 협상 실무단에 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주문했다.

대전협은 “3일 진행된 범투위 회의에서 산하 단체들의 의견이 수렴된 단일 합의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최종 협의안은 당시 마련되지 않았다”며 “회의에서는 최종 합의안이 마련된 후 진행될 협상에 관한 전권을 의협 회장에게 위임키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협은 “최종적으로 완성된 협상안 2가지는 위원들에게 회람된 바 없으며, 젊은 의사 비대위 측은 대한의사협회 협상위원 측으로부터 9월 4일 오후 11시경 더불어민주당과의 1차 협상에 참여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민주당 전문위원과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으나 최종 합의된 바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대전협은 “그러나 9월 4일 젊은의사 비대위는 새벽 중에 보건복지부와의 협상이 극적 타결되었다는 속보를 언론을 통해 들었고 동시에 의협 협상 실무자 김대하 이사를 통해 해당 보도는 사실무근이며 정정보도 요청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혼란 속에 오전 10시경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최대집 회장의 합의문 서명이 생중계됐다. 그리고 범투위 협상단과 보건복지부는 3차 범투위 이후에 단 한 번도 협상이 진행된 바 없음에도 최대집 회장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복지부와의 합의문 서명식도 졸속으로 진행됐다”고 꼬집었다.

대전협은 “현재 합의문에는 전공의, 의대생의 보호에 대한 언급이 없는 상태로, 대전협 비대위는 단 한 명의 전공의, 의대생이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단체 행동을 멈출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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