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자폐 증상과 심각도 예측한다
인공지능으로 자폐 증상과 심각도 예측한다
세브란스 천근아·카이스트 이상완 교수 연구팀

뇌 영상 빅데이터 이용한 국내 첫 인공지능 연구성과

피질 하 구조 차이 확인…환자 개별화 맞춤 진단과 예후 예측 기대
  • 서정필
  • admin@hkn24.com
  • 승인 2020.08.28 1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브란스 천근아(왼쪽)·카이스트 이상완 교수
세브란스 소아정신과 천근아(왼쪽)·카이스트 신경과학과 이상완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연세자폐증연구소장)와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이상완 교수(신경과학, 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장) 연구팀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의 뇌영상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폐의 증상과 예후를 예측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계기로 ASD 환자의 진단과 예후에 따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에 구축돼 있던 3~11세 ASD 환자 84건의 MRI 빅데이터와 국제컨소시엄으로 구축된 1000여 건의 자폐증 환자 MRI 빅데이터를 함께 활용해 MRI 영상으로 자폐의 진단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딥러닝 모델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공간 변경 네트워크(Spartial Transformer Network, STN)와 3D 컨볼루션 신경망(convolutional neural network, CNN)을 활용한 모델을 구축하고, MRI 빅데이터를 학습시켰다.

(A) 세브란스병원 ASD 환자의 MRI 빅데이터에서 인공지능 모델이 자폐 중증도와 관련된 뇌 주요 부위들의 연관 관계를 찾아내는 모습 (B) 국제컨소시엄으로 구축된 1000여 건의 자폐증 환자 MRI 빅데이터에서 인공지능 모델이 자폐 중증도와 관련된 뇌 주요 부위들의 연관 관계를 찾아내는 모습 (C) A와 B의 주요 부위를 3차원으로 표현한 뇌 이미지
(A) 세브란스병원 ASD 환자의 MRI 빅데이터에서 인공지능 모델이 자폐 중증도와 관련된 뇌 주요 부위들의 연관 관계를 찾아내는 모습 (B) 국제컨소시엄으로 구축된 1000여 건의 자폐증 환자 MRI 빅데이터에서 인공지능 모델이 자폐 중증도와 관련된 뇌 주요 부위들의 연관 관계를 찾아내는 모습 (C) A와 B의 주요 부위를 3차원으로 표현한 뇌 이미지

연구팀은 이렇게 구축된 모델에 클래스 활성화 매핑(class activation mapping) 기법을 적용해 형태학적인 특징을 추출하고 이를 뇌영상에 투영시키는 방식으로 분석했다. 더 나아가 인자들간의 관계 분석을 위해 강화학습 모델의 일종인 회귀형 주의집중 모델(recurrent attention model)을 학습시켰다.

분석결과 뇌의 기저핵을 포함한 피질 하 구조가 자폐 심각도와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

천근아 교수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진단 시, 뇌 영상 자료는 아직까지 의사들 사이에서 활용가치가 높지 않다는 인식이 보편적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자폐의 하위 증상과 심각도 사이에 뇌영상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연구 결과는 다양한 임상표현형과 심각도를 지닌 자폐증 환자들에게 개별 맞춤 진단과 예후를 예측하는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상완 교수는 “진료 현장에서 자폐를 진단하고 연구하는데 구조적 연관 후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연구결과로 자폐 진단에서뿐만 아니라 앞으로 의사나 관련 전문가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복잡한 질병을 이해하고 더 많이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으로 ASD 아동들의 뇌영상 빅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최초의 연구 성과로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에서 발행하는 저널인 IEEE 엑세스(Acces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ASD는 뇌 발달 장애의 하나로 사회적 의사소통의 결함과 제한된 관심사 및 반복적인 행동이 대표적인 특징이다. 2020년도 미국 CDC(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ASD의 유병률은 54명당 1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국내 유병률도 약 2% 내외이다.

ASD는 현재 보통 아동 행동 관찰 및 상담과 정신질환 진단분류매뉴얼(DSM-5)에 근거해 진단한다. 하지만 환자 개인차가 심해 자폐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어렵고 예후를 예측하기도 힘들다는 문제가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