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정원 확대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전국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이 시작됐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19일 동맹휴학의 신호탄으로 조승현 회장이 소속 아주대학교 당국에 휴학계를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조승현 의대협 회장은 “비상식적인 정치 현안에 대한 학생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집단 휴학의 방식으로 이루어져야만 하는 현 상황에 참혹스러운 마음”이라며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는 학생의 결연한 의지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의대협은 조 회장의 휴학계 제출을 시작으로 소속 전국 40개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의 휴학계 취합에 들어갔다. 취합된 휴학계는 오는 25일 각 학교에 일괄 제출된다.
동맹휴학은 앞서 실시된 의대협의 설문 조사를 통해 결정됐다. 의대생들은 의대협이 지난 17일 오후 6시까지 실시한 설문에서 전체 회원 대비 찬성 비율 75.1%, 응답자 대비 찬성 비율 91.3%로 압도적인 동맹휴학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의대협은 “지금까지 릴레이 1인 시위, 수업 및 실습 거부, 선한 바람 캠페인, 의사 국가시험 응시 거부 등을 통해 우리의 의사를 밝혔다”며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정부의 강경한 태도에 학생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의사 표명 수단인 집단 휴학을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의대협은 20일 “최근 의사 국가고시를 관리하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홈페이지를 통한 의사 면허 실기시험 취소가 제한되고 있다”며 “국시원이 ‘의사고시 거부’를 통한 의대생들의 정당한 의사 표명을 방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의혹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