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미 식품의약국(FDA)이 타액(침)만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을 긴급사용승인(EUA, emergency use authorization)했다. 이 검사법은 전 세계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날로 늘어나는 코로나19 의심환자의 진단 속도를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FDA의 승인을 획득한 검사법은 예일대학교 보건대학원이 개발한 ‘슬라이버 다이렉트(SalivaDirect)’ 이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기존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검사’에서 필수적이던 비말을 채취할 면봉과 키트 없이도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다. 단지 침을 모든 형태의 살균 용기에 뱉고 밀봉하기만 하면 된다. 또 PCR 검사와는 달리 핵산 추출 단계도 필요 없으며 상황에 따라 다양한 시약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브렛 P 지노아(Brett P. Giroir) 미국 보건부 차관보는 ‘SalivaDirect’에 대해 “코로나19 유행세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부족한 진단키트 문제를 해결할 게임 체인저(일거에 판도를 바꿀 대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나단 그루바우(Nathan Grubaugh) 교수와 앤 와일리(Anne Wyllie) 교수는 “관심 있는 어떤 실험실에서든 이 검사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검사 프로토콜을 오픈 소스 방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어떤 실험실이든 우리가 제공한 사용 지침에 따라 필요한 구성품을 갖추고 검사에 임한다면 자유롭게 우리가 개발한 검사법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교수는 “결과도 몇 시간 안에 나오고 검사 정확도도 기존 PCR 검사법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며 “향후 몇 주 이내에 이 검사법을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두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15일 하루 동안 세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29만4000명으로 하루 확진자 수 세계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최대 기록은 지난달 31일 기록했던 약 29만2000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