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지난 7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주최로 서울 여의도와 지방의 거점도시에서 진행된 젊은의사 단체행동에 전국에서 1만3천여명의 전공의 및 의대생들이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전협에 따르면 지난 7일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해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대전협 주최 ‘젊은의사 단체행동’에는 수도권에서 모여든 전공의 5000여명과 의대생 3000여명 등 모두 8천여명이 참여했다고 대전협측은 집계했다.
이와는 별도로 전국 시도별로 진행된 단체행동에도 전공의 3500여명과 의대생 1780여명 등 총 5280여명이 집결해 정부의 일방적 의료정책 철회를 주장하며 집회를 가졌다.
집회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신분 확인 및 발열 체크, QR코드 스캔 또는 문진표 작성을 거쳐 입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병원 내에서 착용하는 가운, 스크럽복, 활동복 착용은 철저히 금지됐으며, 많은 인원이 운집했지만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자리하는 등 빈틈없는 방역에 힘썼다. 여느 집회와는 다르게 구호 제창을 대신해 박수와 피켓 제창으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전공의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에 대해 전면 재논의를 요구하며, 의료정책 추진에 있어 전문가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정부 요구안을 통해 ▲의대 정원 확충과 공공의대 등 최근 이슈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소통 ▲전공의가 포함된 의료정책 수립/시행 관련 전공의-정부 상설소통기구 설립 ▲전공의 수련비용 지원, 지도전문의 내실화, 기피과에 대한 국가 지원 등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전공의가 최소한의 인간적인 환경에서 수련받을 수 있도록 전공의 관련 법령 개정 등을 요구했다.
박지현 대전협 위원장은 “여러모로 부족했던 지난 7일 전공의 단체행동 여의도 집회에 많은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참석해 주어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8월 14일 대한의사협회 주최 총파업에도 수련병원 전공의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