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국민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이러스 변이가 심한 코로나 같은 감염성 질환은 잠시 출현했다가 사라져 버리기 때문에 미처 개발할 시간적 여유가 없고 개발을 한다고 해도 상업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제약회사들이 개발을 꺼린다는 것이다.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은 6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의계 5대 요구사항 이행 촉구’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에 대한 백신 개발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최 회장은 “백신을 만들 수는 있지만 다국적 제약회사는 백신개발하고 실험하는데 1년6개월 정도 걸린다”며 “아무리 패스트트랙을 써도 1년 이내 개발은 어려우며, 수천억을 들여서 백신을 개발하고 나면 과거 사스와 같이 그 병은 사라지고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제약회사들이 백신을 개발하기 보다는 버티기에 들어갈 것이란 게 최 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약제의 효과를 파악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검사법이 이중맹검법과 메타분석법인데 사스와 메르스에는 이 검사를 수행한 결과를 눈 씻어도 찾아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중맹검법을 수행할 수 없었던 이유는 사스와 메르스는 치사율이 높은 질환이어서 임상시험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현재까지 사스와 메르스에 백신이 없는 이유다.
반면 제약사들은 백신과 무관하게 바이러스 질환에 포괄적으로 쓰이는 약은 개발을 선호한다. 대표적인 예가 ‘타미플루’다. 이 약은 인플루엔자 종류에는 가리지 않고 쓸 수 있다.
최 회장은 “타미플루의 경우 인플루엔자에는 광범위화게 활용될 수 있어 효과가 약한 편인데도 불구하고 상품성이 있지만, 특정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하는 백신은 개발 자체가 리스크”라며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백신 개발이 부담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백신이 나와도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대응하기 힘들 것이란 주장을 더했다.
그는 “감기의 10~15%가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라며 “현재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것이 흔한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킨 결과”라고 말했다.
중국과학원 역시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아미노산 하나가 다른 변종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연구진은 우한 지역에서 유행한 바이러스는 ‘L형’으로 이름 붙이고, 변이가 생긴 바이러스는 ‘S형’으로 구분했다. 문제는 변종인 S형의 경우 전파력이 더 높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질병관리본부 역시 지난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학원이 유전자 변이에 따라 바이러스를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는 결과에 대해 우리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백신이지만, 현재는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이 없는 상황”이라며 “대한감염학회, 대한향균요법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에서 공동으로 발표한 코로나19 약물치료에 관한 전문가 권고안에서 양약에도 치료제가 없다고 말한 만큼 중국의 진료지침에서 권고하고 있는 한·양방 협진치료를 시행하는 등 합리적인 대응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