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재생 치료제 독점체제 무너지나?
골재생 치료제 독점체제 무너지나?
메드트로닉 ‘인퓨즈’ 골재생 치료제 시장 독점

시지바이오 ‘노보시스’ 일본에 수출 대박 주목
  • 박정식
  • admin@hkn24.com
  • 승인 2019.10.21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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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바이오 향남 신 공장 ‘S-CAMPUS’ 전경. (사진=시지바이오)
시지바이오 향남 신 공장 ‘S-CAMPUS’ 전경. (사진=시지바이오)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우리나라 중소기업에서 개발한 골형성단백질 기반 골재생 치료제가 공룡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시지바이오의 ‘노보시스 퍼티’(NOVOSIS PUTTY)가 그 주역으로, 외국 의료기기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골재생 치료제 시장에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골형성단백질(BMP·Bone Morphogenetic Protein) 가운데 ‘재조합골형성단백질2형’(rhBMP-2·recombinant human Bone Morphogenetic protein-2)을 기반으로 한 골재생 치료제 시장은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척추유합에서의 사용을 추가적으로 승인하면서 사용량이 많아 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는 골형성단백질 세계 시장규모가 2018년 60억4500만 달러(한화 약 7조1391억원)에서 2024년에 62억210만 달러(한화 약 7조324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큰 시장은 북미 지역,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지목했다.

시장의 최강자는 역시 메드트로닉이다. 이 회사는 2005년 ‘재조합골형성단백질2형’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 인퓨즈’(InFuse) 개발, 글로벌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의료기기 공룡기업 답게 가장 큰 북미 시장을 기반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퓨즈의 판로를 확대하고 있어 시장의 균형을 무너뜨리기도 쉽지 않다.

단 시지바이오가 개발한 ‘노보시스 퍼티’라면 독점적 시장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온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대표 유현승)는 지난달 일본의 제약사 니혼조끼(Nippon Zoki Pharmaceutical)와 6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15년이다.

이는 우리나라 의료기기에 대한 기술력 뿐만 아니라 안전성 등을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더욱이 ‘노보시스’는 아직 국내에서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지 않은 상황에서 수출대박을 터뜨렸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노보시스 퍼티는 지난 2009년~2014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원천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30억원의 R&D(연구개발) 자금 지원을 받아 개발한 제품이다.

골 재생 능력을 인정 받은 골형성 촉진 단백질 rhBMP-2(recombinant human Bone Morphogenetic protein-2)에 세라믹 기반 합성지지체를 접목시킨 신약이다. 이 치료제는 뼈가 손상되었을 때 인체 내 줄기세포를 골세포로 빠르게 분화시켜 새로운 뼈가 생성되는 것을 촉진해 주는 역할을 한다. rhBMP-2는 앞서 대웅제약이 국산화에 성공했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네보테르민’이라는 국제 일반명을 획득한 바 있다.

시지바이오 관계자는 “메드트로닉이 독점하고 있는 골형성단백질 기반 골재생 치료제를 뛰어넘기 위해 13년 연구 끝에 노보시스를 개발했다”며 “10월 말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열리는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노보시스가 신의료기술로 인정된다면 아시아 시장을 필두로 더욱 많은 수출이 이뤄질 수 있고 외국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치료제 시장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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