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처음 도입된 연구중심병원 인센티브 예산 30억을 성과가 높은 병원에 집중 지원한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연구중심병원장 정책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기반인 연구중심병원 성과를 점검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서울대학병원과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10개 연구중심병원장과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정책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구 차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해 2013년부터 연구중심병원을 지정해운영하고 있으며 연구인력의 특허 출원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바이오헬스 산업 관련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 및 창업으로의 연결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를 뒷받침할 의과학자 양성도 더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연구중심병원 지원 예산 340억원 중 인센티브 예산으로 편성된 30억원을 성과가 높은 병원에 집중하겠다”며 “기술개발 성과 재투자를 위해 관계부처 협력을 통한 규제 완화, 창업 컨설팅 연계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 의료계 우수 인력을 ‘융합형 의사과학자’로 양성하기 위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011년 국내 의료기관의 연구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중심병원’ 육성 사업을 시작했다.
같은 해 ‘보건의료기술진흥법’ 개정으로 연구중심병원제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정부는 2013년 3월 병원연구조직, 연구인력, 시설장비 및 인프라, 연구실적, 연구개발계획 등을 종합평가해 서울대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가천의대길병원, 경북대병원, 고대안암병원, 삼성서울병원, 아주대병원, 분당차병원, 고대구로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10곳을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했다.
정부가 연구중심병원에 지원한 예산 규모는 지정 이듬해인 2014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1400억원이다. 이들 연구병원이 출원한 특허 건수는 2013년 659건에서 2017년 1435건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