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수술실 도입 외과 발전의 또 다른 전환점”
“스마트 수술실 도입 외과 발전의 또 다른 전환점”
[인터뷰] 이대서울병원 민석기 외과교수

“환자 상태 최상의 결과로 만들 수 있어”
  • 박수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4.1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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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최근 개원한 이대서울병원은 기존 대학병원과의 차별화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왔다. 대표적인 것이 올림푸스한국의 수술실 통합 시스템 ‘엔도알파’다.

각종 복강경 시스템, 소작기, 기복기 등의 의료기기 제어와 영상 송출 등 일련의 작업을 네트워크상에서 통합해 한 자리에서 정확하고 쉽게 스마트 터치 패널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 엔도알파 수술실의 가장 큰 특징이다. 집도의 및 수술 종류에 따라 의료기기 설정을 미리 저장해 놓고 한 번의 터치로 설정 내용을 불러오는 프리셋 기능은 의료진과 환자별 맞춤형 수술 환경을 제공해 수술 전 준비 시간을 줄여주고, 순조롭게 수술이 진행되게 돕는다.

아울러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촬영(MRI), 환자 의료기록 등 수술에 필요한 환자 정보를 별도 모니터가 아닌 수술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고, 수술실 천장에 설치된 팬던트에 각종 모니터, 의료 장비를 설치해 의료진이 이동시 바닥에 걸릴 수 있는 각종 전선, 튜브 등이 없다.

이 때문에 수술실 인원과 의료진의 동선을 최소화해 수술 시간을 줄이고, 수술실 내에서 의료진 이동시 혹시나 있을 걸림 사고를 방지하며 불필요한 바닥 마찰, 먼지, 잡음, 오염을 최소화해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안전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 수술실. 이곳에서 수술을 첫 집도한 서울이대병원 민석기 외과교수(간담도췌장센터장)를 만나 실제 후기를 들어봤다.

 

민 교수는 “외과 의사로서 수술실은 환자의 외과적 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한가지의 인자이고, 의외로 직접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 것이라 소홀하게 여겨지는 부분이기도 하다”며 “그러나 고난이도 수술이나, 정밀 수술, 장시간의 수술 시간을 필요로 하는 외과 영역에서는 외과의사의 능력과 함께 주변 수술실의 중요성이 매우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술실 시스템 통합, 효율적”

그는 “스마트 수술실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시스템의 통제를 통합해 최소의 패널에 집중시켜서 간편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다”며 “수술실 내 인원 최소화, 간편화, 동선 최소화를 이루고, 외과의사의 수술 시 필요한 통제를 직접 혹은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 교수는 “사용해본 결과, 당장 2시간짜리가 1시간으로 줄어든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수술 동선이나 상황, 필요 없는 동작이 짧아져서 약 10% 정도의 수술시간 단축과 수술 인원 단축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환자 입장에서는 10%가 적은 시간이지만, 병원 운영 면에서는 환자 수술 시간 단축이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양한 팬던트를 통해서 화면과 영상의 신속 전환이 가능해 수술 시에 매우 유용했다”며 “향후 라이브 수술 강연이나 시연이 바로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환자의 정보 검색과 전환, 수술의 시야 영상 저장, 한 모니터에서의 듀얼 영상 구현 등은 초정밀수술과 첨단 로봇 및 복강경 수술 시 매우 유용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엔도알파 수술실의 경우 음성인식 기능도 있다. 외국의 경우 음성 인식 수술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영어 발음 등 잘 매치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민 교수의 설명이다.

민 교수는 “추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면 수술 인원 감축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올림푸스 측에서도 정밀하게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라 조만간 국내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염에 대한 안전성은 신선한 충격”

민 교수는 “환자의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분은 처음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감염문제가 ‘잘 닦으면 되지’ 하지만, 운용하는데 있어서 내부적으로 정전기가 많이 날 수도 있고, 수술방은 원채 법적으로 규제돼 있는 것도 있지만 환자의 안전을 위해서 공기의 흐름까지도 다 제어 한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균, 정전기 등을 잡아줘 만족한다.

또 수술실의 블루 글라스 벽면과 팬던트 타입의 장비 설치는 환자의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하면서도 바닥 쪽으로 기존 수술실에서 어쩔 수 없이 늘려 있게 되는 여러 튜브와 선들이 없어짐으로써 수술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외과의사와 구성원들의 이동시 걸림, 라인 사고 등을 방지할 수 있다. 불필요한 바닥마찰, 먼지, 잡음,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블루글라스, 수술의사의 피로도 낮춰”

“안정감이 안전성으로 이어져”

외과 의사로서 장시간 수술실에서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는 상태에서 매우 편안한 환경을 마련해 줄 수 있는 블루글라스에 대해 민교수는 가장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민 교수는 “밝은 등을 켜고 수술해야 하는 개복 수술이나, 어두운 상태에서 모니터의 밝은 빛을 지속적으로 오랜 시간 보면서 해야 하는 복강경 수술 시에도 조명의 조절이 쉽고, 어떤 조명 강도에서도 눈의 피로를 줄이고, 집중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긴장을 유지해야 하는 외과의사의 입장에서 주변 환경의 안정감은 그대로 수술의 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결과적으론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외과적 수술이라는 것은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도 있지만, 눈에 띄지 않게 작은 요소들이 수없이 많이 모여서 결과로 나타난다”고 했다.

“스마트 수술실 설치는 대공사가 필요하다. 이대서울병원이 신축하면서 설계가 이뤄진 것이다. 운이 좋았다. 엔도알파와 같이 수술실의 발전된 진화는 수치적으로 계산할 수 없지만 그 대상이 되는 환자 상태를 최상의 결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생각된다. 앞으로 더 많은 수술실이 이러한 엔도 알파 시스템과 같은 스마트 수술실로 전환되는 것은 외과 발전에서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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