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기자] 한미약품이 매출 1조원 제약사에 재진입했다.
한미약품(대표이사 우종수·권세창)은 연결회계 기준으로 2018년 누적 매출 1조 160억원과 영업이익 836억원, 순이익 342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015년(매출 1조3175억원)에 이어 두 번째 1조원 매출이다. 지난해 투자한 R&D 비용은 매출 대비 19%인 1929억원이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국내 매출의 93.3%를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달성했다. 외국산 의약품 수입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인 상품매출 비중은 3.8%에 불과했다. 나머지 2.9%는 국내 타 제약사 제품 도입 판매 비중이었다.
국내 여러 경쟁 제약사들의 ‘상품 매출’(외국약 도입 판매 매출) 비중이 적게는 45%, 많게는 75%까지 이르는 현실(각 회사별 2018년 3분기 누적 실적 공시 기준)을 감안하면, 연구개발 중심기업의 저력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실제로 매출 상위 10개 품목 모두 아모잘탄(474억원), 로수젯(489억원), 낙소졸(118억원), 에소메졸(264억원) 등 한미 제제기술이 고스란히 축적된 개량신약, 복합신약들이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투자, 매출과 R&D의 선순환 구조를 탄탄히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10년간 매출 대비 평균 15% 이상을 R&D에 투자했으며, 누적 금액은 1조원 이상이다.
[최근 10년간 한미약품 매출 및 R&D 투자 현황] (단위 :억원)
|
2009 |
2010 |
2011 |
2012 |
2013 |
2014 |
2015 |
2016 |
2017 |
2018 |
계 |
매출 |
6161 |
3376 |
6062 |
6740 |
7301 |
7613 |
13175 |
8827 |
9166 |
10160 |
78581 |
R&D |
824 |
443 |
840 |
910 |
1156 |
1525 |
1872 |
1626 |
1706 |
1929 |
12830 |
비율(%) |
13.38 |
13.11 |
13.85 |
13.51 |
15.83 |
20.03 |
14.21 |
18.42 |
18.61 |
18.99 |
16.33 |
* 2009 : 별도기준, 2010 :기업분할(7월) 이후 연결기준, 2011~2018 : 연결기준
한미약품 우종수 대표이사 사장은 “매출 1조원이라는 숫자보다, 어떤 방식으로 매출을 달성했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며 “단순히 회사의 외형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내실 성장이 R&D 투자로 이어져 한미만의 기술력이 축적되고, 이 축적된 기술이 다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 사장은 “외국산 제품의 국내 의약품 시장 잠식이 매년 점점 커지는 추세”라며 “제약강국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국 토종 제약기업들의 역할과 책임이 더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의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의 실적도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2282억원의 매출과 430억원의 영업이익, 37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6%, 영업이익은 30.0%, 순이익은 26.6% 성장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