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돈벌이에만 집중” … 의료계, 이용호 의원 발언에 '발끈'
“의사들 돈벌이에만 집중” … 의료계, 이용호 의원 발언에 '발끈'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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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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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최근 한 토론회에서 “의사들이 돈벌이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오른 무소속 이용호 의원에 대해 의료계의 분노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용호 의원은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왜 필요한가’ 토론회에서 “어쩌면 의사들이 제 몫을 못 했기 때문에, 돈벌이에만 집중하고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국민들이 공공의료 필요성을 느끼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좀 더 심하게 이야기하면 ‘의사들이 좀 더 돈벌이가 되는 분야에 진출을 하고 오로지 자기 밥그릇을 지키는 데 더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결국은 국가가 의료낙후지역의 의료를 맡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라는 여론이 많이 있었고, 또 현실이 그렇다. 그래서 이제 공공의료대학의 필요성을 많은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병의협 “정치 목적 의사 모욕 ... 이 의원, 사죄하라”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23일 입장을 통해 “정치적 목적으로 의사들을 공개적으로 모욕한 이용호 의원은 즉각 사죄하고 국회와 복지부는 공공의전원 설립 계획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병의협은 “의사들을 돈만 밝히면서 국민 건강을 등한시하는 파렴치한 집단으로 매도했다”며 “이는 의료계를 공개적으로 모욕한 것이고 몰상식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지역구인 전북 남원에 있던 서남의대의 폐교가 결정된 이후부터 다시 의대를 유치하기 위해 정치적인 행보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병의협은 “공공의전원 문제는 천문학적 국가 재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그 실효성과 현실성에 대해서 냉정히 분석해 봐야 한다”며 “의료계를 비롯한 많은 단체에서 공공의전원 설립 시 서남의대에서 나타났던 교육의 부실화가 재현될 것이고, 인권 침해 등의 위헌적 요소 때문에 지역 의료 인력 양성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의협은 또 “제대로 된 토론회라면 찬성·반대 의견을 나누면서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모양새를 보여야 하지만 지난 18일 이뤄진 토론회에서는 공공의전원을 찬성하는 의견만 나왔다”며 “공공의전원의 문제점을 지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토론이 없는 이런 일방적인 토론회를 여론몰이를 위해서 여는 행위는 올바른 정치인이 할 도리가 아니”라고 성토했다.

 

소청과의사회 “3류 철새 정치인에 피로감 느껴 … 이 의원 즉각 사과하라”

이번 발언과 관련,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이용호 의원(무소속)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오직 본인의 재선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국민은 3류 철새 정치인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사회는 “부실 의과대학 설립을 비롯해 허가를 내 준 부실 교육의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 혈세만 낭비하는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의 설립 계획을 즉시 폐기하고 의사들의 명예를 훼손한 이 의원은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용호 의원 “유포된 발언 과장·왜곡된 것, 더 이상 오해 없길”

한편 이 의원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한 매체가 토론회 개회사 일부만을 발췌·변형해 본래의 발언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과장·왜곡된 기사만 보고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더 이상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개회사는 의사인력의 대형병원 선호, 대도시 편중, 인기 진료과목 ‘쏠림’ 현상을 지적한 것으로, 일부의 ‘밥그릇 지키기’ 때문에 공공의료를 외면하거나 공공의대를 반대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였고, 그런 여론을 전달하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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