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사회경제적 손실액 11조원 넘어
비만의 사회경제적 손실액 11조원 넘어
당해 연도 GDP의 0.7% 수준… 의료비에 의한 손실규모 가장 커
  • 박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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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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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기자]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 비용이 약 11조원을 넘어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0일 발표한 ‘비만의 사회경제적 영향’ 연구에 따르면 한 해 동안 비만으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손실 비용이 2016년 기준 11조4769억원을 상회한다. 이는 당해 연도 GDP의 0.7%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번 연구는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중 비만 관련 질병(45개군)에 대한 과거력이 없는 1009만1251명을 대상으로 2016년 기준 건강보험 검진‧자격‧진료내역 자료, 통계청 사망원인 자료를 연계한 코호트를 바탕으로 진행했다.

병‧의원 및 약국에 지출되는 의료비를 비롯해 의료기관을 이용할 시 발생하는 부대비용인 간병비, 교통비를 포함하는 직접의료비와 조기사망 및 생산성 손실‧저하로 인한 간접비를 합한 총 비용으로 추계했다.

성‧연령별 비만에 대한 항목별 사회경제적 비용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비만으로 인한 전체 사회경제적 비용인 11조4679억원 가운데 의료비에 의한 손실규모가 51.3%(5조8858억원)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 생산성저하액 20.5%(2조3518억 원), 생산성손실액 13.1%(1조4976억원), 조기사망액 10%(1조1489억), 간병비 4.3%(4898억 원), 교통비 0.8% (94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비만에 기인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에 대한 성별 비중을 살펴보면 남성에 의해 발생하는 비용은 56.6%(6조4905억원), 여성에 의해 발생하는 비용은 43.4%(4조9774억원)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1.3배 손실이 크게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6.8%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60대(21.2%), 40대(18.2%), 70대(15.9%), 30대(7.9%), 80대 이상(7.3%), 20대 이하(2.6%) 순으로 손실규모가 컸다.

질병군별로 구분해 손실비중을 살펴보면 2016년 기준 비만 관련 전체 사회경제적 비용 중 당뇨병에 의한 비용이 22.6%(2조624억원)로 손실규모가 가장 크고, 다음으로는 고혈압 21.6%(1조9698억 원), 허혈성심장질환 8.7%(7925억원), 관절증 7.8%(7092억 원) 순으로 손실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분위별 비만에 기인한 의료비 손실 비중
소득분위별 비만에 기인한 의료비 손실 비중

소득과 재산이 반영된 건강보험료 분위에 따른 의료비 손실비중을 살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U자형 패턴을 보였다. 의료급여에 속하는 0분위의 손실비중이 가장 크고, 1분위부터 전반적으로 손실비중이 감소하다 14분위 이상부터 다시 지속적으로 손실비중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비만에 기인한 의료비(건강보험 총 진료비·비급여 제외) 손실을 거주 지역에 따른 1인당 비용은 전라남도가 약 33만8000원으로 지출 비용이 가장 컸다. 이어 전라북도 약 32만5000원, 부산광역시 약 31만6000원, 강원도 약 30만7000원 순으로 지출 비용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수행한 이선미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30~50대(총 손실의 52.9%), 고혈압 및 당뇨병(총 손실의 44.2%)에서의 높은 손실비중은 비만이 생산가능인구의 건강을 저해하고, 만성질환 진료비 증가에 기여함을 유추할 수 있는 결과로 향후 비만관리대상의 우선순위 설정 시 고려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정영기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비만은 발병 이전에 예방·관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만큼 올해 7월 발표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도 비만예방관리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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