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너를 알고 싶다 <쏙쏙 들어오는 갑상선암 이야기>
갑상선, 너를 알고 싶다 <쏙쏙 들어오는 갑상선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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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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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는 이번주 부터 쎄이헬스 코너에 최근 국립암센터가 발간한 <갑상선암 100문 100답>을 연재합니다. 연재는 약 20회에 걸쳐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갑상선암은 남성의 전립선암과 함께 여성에게서 급증하고 있는 대표적 질환입니다. 최근에는 남성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진단에서 완치까지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감상선암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편집자 주>

갑상선(甲狀腺)은 방패를 뜻하는 그리스어 thyreos에서 나온 말입니다. 갑상선은 바로 위쪽에서 목젖에 해당되는 툭 튀어나는 연골이 있는데 이 연골 모영이 당시 그리스의 방패 모영과 비슷하다고 해서 서기 2세기 그리스의 의학자인 갈레노스 등이 오늘날의 영어로 치면 사이로이드 카틸리지(thyroid cartilage, 갑상연골)에 해당하는 표현을 썼고, 이 연골의 이름을 따서 thyroid gland(갑상선)라고 이름 지어졌습니다. 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방패 갑 (甲)자와 모양 상(狀)자를 써서 각각 갑상연골과 갑상선 또는 순수 한글 용어로 갑상샘 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 갑상선은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생긴 기관인가요?

갑상선은 목의 전면 중앙에 있습니다. 목젖(갑상연골)이라고 부르는 튀어나온 부분의 2~3cm 아래에 있으며,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나비모양의 장기입니다.

갑상선은 좌엽(나비모양을 한 갑상선의 왼쪽 날개)과 우엽 그리고 두엽을 이어주는 협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사람에 따라 협부 위쪽으로 손가락처럼 길게 돌출된 부위가 있는데 이를 ‘피라미드엽’이라고 부릅니다.

갑상선의 크기는 대략 한쪽 엽이 높이 5cm, 폭 3cm, 깊이 2cm정도이며, 정상적인 경우 앞쪽이 두 겹의 근육으로 덮여 있어 잘 만져지지 않습니다. 물론 혹이 있거나 갑상선 비대증이 있으면 튀어나와 보이므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갑상선의 무게는 출생 당시 1~2g 정도이고 유아기에 체중 증가에 따라 늘어, 사춘기에 이르면 약 10~15g이 됩니다. 성인의 갑상선 무게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중년까지는 대략 15~35g 정도이고, 60세 이후 점차 감소하여 노인이 되면 10~15g 정도가 됩니다. 재미있는 점은, 시대별로 보고된 부검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로 올수록 정상 성인의 갑상선 무게 및 크기가 감소하는 추세라는 것입니다.

◆ 갑상선 주변에는 어떤 장기들이 있나요?

갑상선은 주위로의 혈관 분포가 매우 많으며 단위 크기당 혈류량이 두 번째로 많은 기관입니다. 좌우 각각 2개씩의 큰 동맥과 기도 및 주변 후두 쪽에서 오는 미세한 동맥들이 갑상선에 혈액을 공급합니다. 정맥은 이보다 조금 더 많습니다. 그런 만큼 갑상선 수술은 출혈이 일어나기 쉬워 섬세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갑상선 주위에는 중요한 구조물들이 많습니다. 기도를 비롯하여 양측으로 경동맥, 경정맥, 미주신경 등이 있고 무엇보다도 갑상선과 붙어 있는 부갑상선과 되돌이(희귀)후두신경, 상부 후두신경의 외측가지를 조심해야 합니다. 갑상선 수술 시 가장 손상받기 쉬운 구조물이고 나중에 설명할 갑상선암과 그 치료 과정 중에 발생하는 합병증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부갑상선은 대개 갑상선 뒤쪽에 4개 있으나 사람에 따라 1~6개까지 그 수가 다를 수 있습니다. 부갑상선은 주로 혈중 칼슘 수치를 조절하는 부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합니다. 갑상선 수술 중 부갑상선이 같이 제거되거나 부갑상선으로 가는 혈관이 손상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러한 경우는 수술 후에 저칼슘 혈증으로 손발이나 안면이 저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럴 때 혈중 칼슘수치를 측정하면서 칼슘제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호전됩니다.

되돌이(희귀)후두신경, 상부 후두신경은 갑상선 양측 주위로 지나가는 작은 신경들로, 목소리를 만들어내고 음식을 먹을 때 기도로 음식물이 넘어가지 않도록 방패 역할을 하는 성대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기능을 합니다. 수술 중 당겨지거나 손상된 경우 일시적으로 드물게는 영구적으로 목소리가 변하거나 고음 불가가 되거나 사례가 들리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갑상선은 무슨 일을 하나요?

갑상선은 호르몬 분비를 하는 내분비기관(호르몬을 만들어내는 장기)으로 갑상선호르몬을 생산하여 혈액 속으로 분비합니다. 갑상선을 이루는 세포는 여포세포와 C-세포 두 종류인데 각기 다른 호르몬을 만들어냅니다. 여포세포는 갑상선호르몬을, C-세포(부여포세포)는 칼시토닌이라는 호르몬을 만들어냅니다.

이 중 갑상선호르몬은 영유아기의 성장과 지능 발달에 꼭 필요하며 또한 우리 몸의 대사(우리가 몸 밖에서 섭취한 영양분을 체내에서 분해하여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고 불필요한 것을 다시 몸 밖으로 배출해 내는 과정)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 갑상선호르몬의 원료는 무엇일까요?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내는 데 원료로 사용되는 물질은 요오드입니다. 요오드는 다시마, 김, 미역 등 해조류에 풍부하므로, 이러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우리나라에선 요오드 결핍으로 인한 문제가 잘 생기지 않습니다. 요오드 섭취가 부족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갑상선호르몬을 잘 만들어내지 못해 갑상선 조직이 부풀어 오르는 ‘갑상선종’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갑상선호르몬의 분비는 머리 속에 있는 뇌하수체(코의 바로 뒤쪽 두개강 내에 있는 작은 구조물로 호르몬의 분비와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함)에 의해 조절됩니다. 뇌하수체는 갑상선 자극호르몬을 분비하여 갑상선의 기능을 조절하며, 그 결과 갑상선은 언제나 일정한 양의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게 됩니다. 따라서 갑상선 자체에는 이상이 없어도 뇌하수체에 문제가 생긴 경우 갑상선호르몬의 분미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C-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칼시토닌이라는 호르몬은 체내 칼슘량을 조절하는 기능을 합니다. 우리 몸의 칼슘량과 조절하는 주 장기는 부갑상선(부갑상선호르몬을 통해서 칼슘 조절)과 콩팥(신장)으로 갑상선이 만들어내는 호르몬인 칼시토닌은 보조적인 역할만을 담당합니다. <국립암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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